추억하기/직딩(금호전기)의 추억

추억속의 겨울산행

맨발나그네 2014. 2. 26. 21:44

 추억속의 겨울산행

  바야흐로 계절은 완연한 겨울입니다. 요 며칠은 수은주가 제법 내려갔더군요. 감기 기운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같은 날은 산에 가기가 꽤가 납니다. 그냥 쌍화탕에 아스피린을 넘기고 옛날 겨울산행을 음미나 하면서 하루를 보내려고 합니다.

1985년 1월 13일 충남 서산군에 위치한 덕숭산을 다녀왔습니다. 회사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입니다. 그때도 눈이 무지 많이 왔었더군요. 회사를 출발하여 3시간반만에 도착한 덕숭산입니다. 덕숭산은 수덕사 뒷산이죠.

 

 

 

 

같은해인 85년 2월3일 유명산에서 맞은 겨울산행은 나름의 멋이 있었읍니다.

 

 

 

 

 

1988년 2월 28일 오대산 비로봉에서의 겨울산행입니다. 85년 9월, 86년 11월 등 주로 가을 산행이었던 오대산이었는데, 그날의 겨울산행은 별미였습니다.

 

 

 

계룡산은 아주 여러번 갔던 산이지만, 1987년 1월 18일 직장동료 2명과 함께한 계룡산은 특별했습니다. 나무에 핀 눈꽃은 아직도 내 뇌리에 선하네요.

 

 

 

 

  제왕산은 87년 2월 22일 직장산악회 산행지로 미리 답사를 하기위해 안내산악회를 따라 한차례, 그해 3월 8일 직장산악회와 함께 한차례, 91년 3월 1일 한차례, 해서 모두 3번이나 다녀온곳입니다. 정말 힘들지도 않고 겨울산행을 만끽하기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입니다. 물론 그 옆의 선자령도 겨울산행지로 많이 추천을 받는 곳이죠. 제왕산은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가 산행 출발점입니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선자령이요, 우측 기념탑 옆으로 해서 올라가면 제왕산이죠. 대관령 휴게소가 해발 800m, 제왕산은 높이 841m의 완만한 산으로 상제민원, 하제민원의 계곡이 매우 뛰어 나며, 참나무숲과 낙엽송이 우거진 수풀이 곳곳에 있어 경치가 아름답습니다. 거기다 3월초까지는 그야말로 눈에 파묻히다 싶이 산행을 할 수 있답니다. 특히 제왕산이라는 이름은 고려말 우왕(32대)가 이곳에 와서 성을 쌓고 피신했다는 사연이 있다고 하더군요. 실제오 우왕은 요동정벌 문제로 이성계에게 밀려나 강능으로 유배되어 이곳에서 죽임을 당했다고도 하고요.

특히, 강릉영림서의 임간학교가 제왕산 계곡에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어흘리에 대관령 박물관이 있어 옛 얼을 느껴 볼 수 있습니다. 서정이 충만한 대관령 옛길은 정말 정감어린 산행코스이기도 하고요. 산행거리는 9km정도 되는데 약 3-4시간 정도로 천천히 걸을만 한 곳입니다.

 사진 윗쪽으로 보이는 능선이 선자령이랍니다

 

 

 

 

내려오는길 대관령 옛길에 있는 시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