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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의 '사랑'

맨발나그네 2011. 12. 7. 22:06

 

 

900일간의 폭풍

 

열정적인 사랑의 감정은 영원할 수 있을까?

사랑에 빠지면 뇌 안에서 러브 칵테일이라고 불리는 화학물질이 분비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러브 칵테일의 분비가 점점 줄어들게 되고 900일이면 바닥을 드러낸다.

미국 코넬대학의 인간행동심리학자 하잔 박사가 2년 동안 전 세계 37개 문화권 5000 명을 관찰한 결과 열정적 사랑의 지속 기간은 대략 18개월에서 30개월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사랑에 빠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첫 눈에 반한다는 말도 있듯이 사랑에 빠져드는 것은 순식간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이성을 본 뒤 우리의 뇌가 매력과 호감을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1초도 안 되는 150마이크로초
(십만분의 15초).
대화를 통해서 상대의 매력을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90초에서 4분가량이라고 한다.

이 순간의 끌림으로부터 900일간의 격정적인 항해가 시작되는 것이다.

 

 

 

 

열정의 비밀 도파민

 

사랑에 빠지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고 잠을 안자도 피곤하지 않다고 하는데.

사랑하는 동안 우리 뇌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사랑에 빠지는 순간 대뇌의 변연계에서는 화학작용이 시작되면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솟아난다.

'도파민'은 만족이나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뇌 화학물질로, 도파민 분비가 늘면 원기가 완성해지고 성취욕이 강해지게 된다.

이것이 바로 사랑에 빠지면 상대의 얼굴만 봐도 힘이 솟고 행복해지는 이유.
실제로 제작진의 fMRI 촬영 결과, 열정적 사랑에 빠진 커플들의 뇌에선 도파민이 분비되는 미상핵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6개월이 지나면 미상핵의 활성이 약해지고, 이성적 판단을 주관하는 전두엽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도파민 분비가 줄면서 애인에 대한 콩깍지가 점점 벗겨지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게되는 것이다.
열정적 사랑에 빠져 미상핵이 활성화된 뇌<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상핵의 활성화가 사라지고 전두엽이 활성화된 뇌<우>
 
열정에 빠진 이들에게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러브 칵테일 도파민

 

사랑하면 닮아간다

-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인다.

사랑에 빠진 커플은 서로 더 많은 일체감을 느끼려고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서로 닮아간다. 함께 있으면 비슷하게 서있거나 앉아있는 등 유사한 행동 패턴을 보이고 서로 박자를 맞추기 시작하면서 심장 박동수까지 비슷해진다. 이러한 육체의 동시성은 인간의 구애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보편적인 단계이다.

 
사랑제작진이 커플들의 데이트를 관찰해 본 결과, 한 사람이 턱을 괴면 따라서 턱을 괴고, 다리를 꼬면 따라서 꼬는 등 서로 유사한 행동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 웃음이 늘어난다.

사랑에 빠지면 뇌 속에서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사랑의 칵테일인 도파민에 취한 커플들은 쉽게 행복감을 느끼며 사랑하는 이의 얼굴만 봐도 계속 웃음 짓게 된다.
    
열정적 사랑에 빠져있는 대학 새내기 송지현. 그녀는 친구들과 있을 때보다 남자친구와 있을 때 훨씬 많이 웃게된다고 말한다.

 

짝짓기의 비밀

- 자신과 외모가 닮은 사람

커플들은 흔히 서로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실제로 결혼에 성공한 부부의 경우 외모가 닮은 경우가 굉장히 많다.

많은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생김새가 자기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선호한다고 한다.

또 외모의 여러 부분에서 유사성을 보인 커플들이 그렇지 않은 커플들보다 더 오래 가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된다.

커플 사이에는 폐의 용적, 중지의 길이, 귀의 크기와 귓불길이, 목 손목 둘레의 비율, 그리고 신진대사율에서도 유사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일년 가까이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오고 있는 오혜영-박원선 커플.

처음 봐도 서로 똑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얼굴의 느낌과 이목구비가 요모조모 닮았다.
많은 인류학자와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부모의 얼굴과 같이, 자라면서 보아온 익숙한 외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른 학자들은 돌연변이와 같은 이종 탄생을 꺼리는 동물들이 자기와 비슷한 외모 유전자를 가진 짝을 선택해온 습성이 인간에게도 남아 있어 자기와 비슷한 외모에서 편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또 지금 살고 있는 환경에서 부모와 자신의 유전자의 건강함은 검증됐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안전한 유전자의 이성을 선택하려는 본능도 비슷한 외모의 짝을 선호하게 만든다고 한다.

- 자신과 냄새가 다른 사람

외모는 닮은 사람을 찾는 반면, 냄새는 다른 짝을 찾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기와 면역 유전자가 가장 다른 사람의 냄새를 선호한다.
2세의 면역력을 위해 면역체계가 다른 이성의 냄새 선호

스위스 베른대학의 Wedekind 교수는 여성 실험참가자들에게 각기 다른 남성들의 땀이 베어있는 티셔츠의 냄새를 맡아보라고 하였다.

그 결과 여성들은 자신의 면역체계와 가장 다른 남성의 냄새를 가장 좋아한 것으로 나타났다.

Wedekind 교수 '자신과 가장 다른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과 결합해야 2세가 다양한 면역유전자를 가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인간들이 짝짓기에서 본능적으로 이러한 선택을 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키스의 생리학

“키스, 면역력 높이고, 치아건강에도 좋아“

사랑의 가장 아름다운 표현인 키스. 키스는 연인들에게 완전한 일체감과 황홀함을 선물해줄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아주 유익하다.

키스를 하면 혈압이 두 배로 오르고 피가 살갗으로 몰리면서 접촉에 민감해진다. 체온이 올라가면서 땀이 나고 몸이 사랑의 홍조로 붉게 물들기도 한다.

이때 뇌에서는 엔돌핀의 분비가 활발해져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또 아미노산 복합물인 ‘뉴러펩티드’ 라는 화학물질이 생성되는데 이 물질은 모르핀의 200배에 달하는 진통 효과가 있어 고통을 쉽게 잊게 해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키스는 세상의 어떤 약보다 황홀한 진통제다.
키스할 때 나오는 침은 치아 건강에도 좋다. 키스를 하면 교감신경이 침샘 근육을 자극해 고여 있는 침을 짜내고, 부교감신경이 신경전달 물질의 이동을 활발하게 해 침 분비가 증가한다. 이러한 ‘타액 목욕’은 치석을 제거해 치아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미국 치과 협회 매슈 매시너 박사는 오랫동안 키스를 하면 충치를 유발하는 박테리아를 없애주는 특수한 침 성분이 만들어 진다며 매일 키스를 하면 치과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모닝키스와 봉급 “매일 키스하면 돈 더 많이 벌고, 수명도 길어”

독일의 한 대형 보험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매일 아침 부인에게 키스를 하고 출근하는 사람들이 키스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20-30%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 사고율은 낮고 병가는 50% 가량 적게 내며 평균 수명은 5년 정도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매일 모닝키스를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소득이 20-30%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독일의 Arthur Szabo박사는 매일 아침 부인에게 키스하는 남편은 긍정적인 태도로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섹스 37.2도
사랑 여정의 마지막 도착지 섹스.
사랑이 선사하는 가장 큰 선물인 섹스는 우리를 예쁘고 건강하게도 만들어 준다.

섹스. 각종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향연

섹스를 하면 호흡량이 네 배 정도 빨라져 많은 양의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면서 폐 운동이 활발해진다. 몸 안에 피가 전체적으로 다시 돌기 시작하면서 피부가 달아오르는데 이는 피부 건강에 매우 좋다. 유두는 부풀어 오르고, 남근에는 평소에 비해 60배가 넘는 피가 더 공급되면서 발기 상태가 지속된다. 동맥 안에서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주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섹스와 면역력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미국의 브렌넌 박사는 인간의 면역체계는 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삶의 경험이 면역체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즉 사랑이나 유머 등 긍정적인 사건은 면역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이다.
 
사랑 제작진과 명동 백병원 우종민 교수팀의 실험 결과,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는 부부들이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호르몬 수치가 높고, 면역글로블린A의 양이 많아 면역력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 정액 여성 우울증 치료에도 도움
미국의 심리학자 고든 갤럽 박사는 최근, 남성들의 정액이 여성의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정액에 있는 프로스타글라딘 등의 화학물질이 자궁을 건강하게하고, 우울증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섹스가 건강에 좋다는 것을 입증하는 다양한 논문들이 이미 십여 년 전부터 의학저널에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어느 것도 명확한 매커니즘을 밝히고 있지는 못하지만, 섹스가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사랑호르몬 옥시토신

섹스의 절정인 오르가즘은 엄청난 쾌감과 함께 커플들에게 친밀감과 행복감을 준다. 이 속에는 사랑의 호르몬인 옥시토신의 작용이 숨어있다.

남녀의 성행위가 절정에 달해 오르가즘을 느낄 때, 뇌에서는 옥시토신이라는 특별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서로를 쓰다듬거나 안을 때에도 분비되지만, 성행위로 오르가즘을 느낄 때 다량으로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옥시토신, 관계를 유지시키는 신비의 호르몬”

미국의 뇌 전문가인 프라이어는 바로 이 옥시토신이 사랑을 유지하는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말한다.

옥시토신이 연인들에게 ‘나는 당신 것이고, 당신은 나의 것이다’라는 친밀감을 느끼게 해, 관계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신비의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두 남녀가 장기간에 걸쳐 접촉하고 성행위를 할 때 뇌 속의 옥시토신 수치는 올라가고 친밀감은 강해진다. 이 작용으로 열정적 감정이 끝난 후에도 남녀는 사랑을 유지해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호르몬 옥시토신은 그러나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다.

옥시토신의 효과는 오랜 기간 사랑의 접촉을 유지해나가는 가운데 나타나는 장기적인 것이다.

부부들이 힘든 육아와 여러 가지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것도 일상에서 서로 키스하고 안아주면서 이 옥시토신을 유지해 나가기 때문이다.

 

배란기의 비밀

남녀의 섹스에는 당연히 생명 탄생의 메커니즘이 자리 잡고 있다. 여성의 몸에서 난자가 만들어지고 임신이 가능해지는 배란기가 되면 그 정교한 장치가 드러난다.

동물들은 발정기가 되면 자신이 임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외모의 변화를 통해 이성에게 알린다. 암컷 침팬지들은 발정기가 되면 성기 부분이 분홍색으로 변하면서 부풀어 오르는데 수컷 침팬지가 이를 보고 접근해 성교를 한다.

반면 인간 여성의 경우 배란기가 되더라도 남성들에게 눈에 띌만한 신체 변화가 있는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인간은 배란기에 특별히 이성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것일까?

"배란기 때 선 고와져, 남성들이 더 선호"

영국의 생물학자 Craig Roberts 박사는 인간 여성도 배란기에 남성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한다. 남/녀 250명에게 여성 50명의 배란기와 비배란기의 사진을 보여준 결과 51%-59%의 사람들이 배란기의 얼굴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란기에는 입술색과 크기가 변하고, 동공이 확대되며, 얼굴 선이 고와지고 피부색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다.
 
배란기에는 얼굴 선이 고와지고 피부색이 좋아지는 등 보다 여성적으로 보인다.
<좌 - 배란기, 우 - 비배란기>
또 남성들에게 보다 적극적이며, 자신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여성에게 보다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즉, 동물의 발정기만큼 확연하지는 않지만, 인간 여성도 배란기에는 의식,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임신 가능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이성을 유혹해 생명 탄생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배란기에는 선호하는 남성상도 달라진다. 평소에는 긴밀하고 오랜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상해 보이는 여성적 외모의 남성을 선호하는 반면, 배란기에는 건강한 유전자를 갖고 있어 보이는 남성적 외모를 더 선호하는 것. 배란기에는 여성이 임신 가능성이 높아져 2세에게 좀 더 우수하고 좋은 유전자를 줄 수 있는 남성적 외모를 무의식적으로 선택하게 되기 때문이다.
 
배란기에는 강인한 남성적 외모<좌>, 평상시에는 여성적 외모<우>를 선호한다.

남녀는 서로 다른 종(種)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언제나 신비롭고 황홀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서 열정과 신비로움은 사라진다. 사랑의 마법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것일까?
영원한 사랑을 믿고 결혼한 많은 부부들에게 갈등이 생기는 건 왜일까?

미국의 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지구상에 완벽하게 다른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면 그것은 남자와 여자라고 말한다. 남녀의 뇌를 스캐닝해서 그 차이를 연구한 결과, 남녀의 뇌는 형태부터 사고의 방향과 특질까지 모두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백만 년 동안 생존을 위한 역할 분담 속에서 남성은 보다 목표지향적으로 여성은 보다 관계지향적으로 진화되어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갈등은 생겨난다는 것이다.
 
정기온-홍정옥부부도 결혼 초기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지 못해 많은
갈등을 겪었지만, 이제는 서로의
다름이 부부생활을 윤택하게 한다고 말한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저자이자 부부상담 전문가인 존 그레이는 남녀는 서로 다른 별에서 왔다고 표현해야 할 만큼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는 특히 화성의 언어와 금성의 언어가 근본적으로 달라 남녀 간의 갈등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남자는 주로 문제해결을 위해서 언어를 사용하지만 여자는 주로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 대화를 하면서도 오해에 빠지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서로 상대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갈등 해법의 첫 걸음이라고 말한다.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라도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막연한 착각을 버리고 서로에 대해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랑' 제작진은 2004년 11월 27일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부부워크샵'을 개최했다.

워크샵에 참가한 부부들은 서로에 대해서 몰랐던 점을 많이 알아갈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한다.  

사랑의 방정식 5대1

부부갈등전문가인 미국의 존 고트만 박사는 10년 동안 700쌍의 부부들을 관찰해 파경에 이르지 않고 사랑을 유지하는 커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부부의 대화 내용을 비디오 촬영 등을 통해 분석해 본 결과, 금슬이 좋은 부부들은 대화 속에 긍정적인 언어와 부정적인 언어의 비율이 5대 1이라는 사실을 찾아낸 것이다. 반면 이 비율이 1대 1에 가까운 부부들은 분열과 이혼을 향해 치닫게 된다는 것이다.
 
한 번 비난했을 경우 다섯 번 칭찬해줘야 즉 부부가 오랜 기간 사랑을 유지해 나가기 위해서는, 빈정거림이나 비난 등 부정적 발언을 한 번 했을 경우 다섯 번의 위로와 칭찬의 말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사랑 제작진이 만난 많은 부부들도 대화를 통해 갈등을 줄여나가면서 금슬을 유지해 가고 있었다.
사랑 방정식 5대 1. 이 법칙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일상에서 칭찬하는 것에 인색한 우리 문화에서 이 법칙은 먼 남의 나라 이야기로 들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혀 다른 두 사람이 평생을 이해하고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는 대화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든 부부들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칭찬이야 말로 다른 어떤 것보다 좋은 대화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5대 1’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 속에서 당신의 사랑은 신비하게도 풀려나갈 것이다.

 

Broken Heart Syndrom

사랑을 잃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사랑이 지나고 난 뒤엔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고통이 찾아온다는 것을.

인간에게는 두 개의 심장이 있다. 하나는 왼쪽 가슴에 퍼덕이고 있는 심장이고, 또 하나는 슬픔, 기쁨 등의 감정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로 이뤄진 마음.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다는 것은 마음을 잃는 것. 마음을 잃으면 신기하게도 다른 하나의 심장마저도 잃게된다.

“배우자 상실, 면역력 떨어뜨리고 심장질환 가져와”

영국의 스트레스 전문가 케리 쿠퍼는 오랜 세월을 함께한 배우자를 잃을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해, 각종 세균의 공격에 취약해져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평소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었던 50대의 오명주 씨는 남편과의 갑작스런 사별 후 몸이 안 좋아졌고, 면역력이 낮아졌다는 검진을 받았다.

상실의 스트레스는 심혈관 질환으로도 나타난다. 스트레스가 관상동맥벽을 해치는 화학물질을 생성해 심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렇게 너무도 중요한 사람을 잃었기 때문에 심장이 고장 나는 것을 가리켜 ‘상실 심장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이라고 부른다.

배우자 상실은 스트레스성 심혈관 질환을 낳는다.

백년해로의 비밀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

한국인의 수명을 연구하는 삼육대학교 천성수 교수에 따르면 아내가 있는 남성은 이혼자나 미혼자 보다 평균 10년, 사별자보다는 17년을 더 산다고한다. 남편이 있는 여성도 이혼자보다는 8년, 미혼자보다 10년, 사별자보다는 25년을 더 오래 사는 것을 나타났다.

부부는 긴 시간 동안 기쁨과 갈등, 생리작용을 주고받으면서 서로 없어서는 안 될 하나가 되기 때문에 금슬에 상관없이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74년째 해로하고 있는 김진원(100세)-최영손(96세) 부부는 장수의 비결은 평생을 함께 해준 배우자의 헌신과 사랑이라고 말한다.
지난 2002년 영국에서 가장 금슬 좋은 부부(Britain's Happiest Couple)로 선정된 클래스퍼 부부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해 다음의 10가지를 충고한다.

1. 대화를 계속해라 -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대화해라.
2. 최후의 선택 - 이혼은 생각조차 하지 말라. 가능한 선택사항에서 이혼을 아예 삭제해라.
3. 주고 받아라. 최소한 일상에서 30%는 포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유머감각이 중요하다. 함께 웃고 경험을 함께 해라.
5. 배우자에게 자신만의 공간을 인정해 주어라. 남편이나 부인이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어라.
6. 남의 떡이 실제로도 큰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하라. 유혹에 넘어갈
빌미를 주지 말라. 허상일뿐이다.
7. 하루에 최소한 한 번 배우자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라.
8. 기념일, 특별한 날, 특별한 노래들을 기억하라 - 나이가 들어도 낭만을 지켜라.
9.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내어 서로 함께 하라.
10. 부끄러워하지 말고 서로를 치켜세워주어라.
시간 속에서 더욱 깊은 사랑을 만들어낸 클래스퍼 부부.
진정한 사랑은 오랜 세월과 함께 오는 것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