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산사진 모음

[스크랩] 충남 홍성 용봉산 2010. 03.27 (토)

맨발나그네 2010. 4. 2. 15:04

 

 

 

 

여기에서 활을 아래로 쐈을까...

어느 방향으로 활을 쐈을까...

쏜 활을 주워오는 하인도 있었을까...

나무하러 오다가 화살 맞은 사람은 없었을까...

별 게 다 궁금하다. 

 

 

 

 

 

 

 

발아래를 굽어 보는 맛에 산에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싸온 도시락을 맛나게 먹는 재미로 다니는 사람...

하산 뒤 한 잔 술이 좋은 사람...

이런 저런 이유든 사람이 좋고 산이 좋으면 그만이다.

 

 

 

가끔 산에 다닌 경력으로 모든 것을 포장하려는 사람을 만나면 피곤해진다.

산은 그저 산일 뿐이고 인생은 인생일뿐인데...

 

 

 

 

 

 

 

형님 두분께 바위 좀 밀어 보라고 주문해본다.

바위가 밀릴 턱이 있나....갑자기 故 김형곤 씨 생각이....;;

 

 

 

 

 

 

 

홍성 청소년수련원 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여기 수련원은 수원에서 행사를 위해 종종 들렀던 곳인데

장소만 임대해주기도 한다.

가격도 저렴해서 먹거리만 준비해오면 행사하기에 좋다.

 

 

 

 

 

 

 

올 들어 처음 마주치는 개나리....

감정이 퍽퍽해졌는지 개나리가 반갑질 않다.

그냥 ..."개나리네.."하고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한 컷 담아가는게 고작...

 

 

 

남당리 남당항의 횟집들...

 

 

 

주꾸미도 귀해서 키로당 4만원이란다....헐...

새조개도 키로당 4만원....비싸다.

4만원어치 돼지갈비 먹을거 생각하면,,,츄릅,,,,

 

 

 

별 거 들어간거 없어 보이는 국물에 새조개를 넣어다 빼서 먹는데

국물맛이 신통하다.

배추, 무, 파, 냉이,,,정도만 보이는 국물,,,,

 

 

 

이것저것 곁가지 음식이 나와서 미각을 돋군다.

헌데 이놈의 싸구려 입맛은 도무지 젓가락이 가질 않으니....

그래도 꾸역 꾸역 먹어본다.

언제쯤 미식가 블로거가 되어 볼라나....평생가도 힘들 듯....

아마도 내가 음식 블로거를 한다면 허구헌날 돼지갈비, 삼겹살 타령만 할 듯.....ㅋㅋㅋ

 

 

 

 

 

 

 

 상가 주민들이 틀어 놓은 트로트 메들리가 스피커가 찢어져라 떠드는남당리...

말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바다와  너무나도 대조적인 모습이다.

빈 배 하나가 마음에 차분히 닿아오는 토요일 오후...

그렇게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다.

 

 

 

 

출처 : 송수복과 떠나는 즐거운 산행
글쓴이 : 경인-송수복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