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에 대한 소고(小考)
정말 오래간만의 만남이었다.
강산이 3번 변하고도 또 몇해가 흐른 35년만의 만남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35년만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은건 왜 일까? 그건 만나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35년전의 그 시절로 돌아가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남녀공학.... 그것도 한반에 여학생 50여명에 남학생 10여명인 무지 특별한 학급편성의 학교를 3년간 다녔다고 하면 남들은 부러워도 하고, 웃기도 하지만, 나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던것 같다. 아들만 일곱인 집이어서 항상 남자들만의 세상에서 살다 그야말로 여성 천국인 아마조네스 왕국에 입성하여 3년을 지냈으니 말이다........ㅎㅎㅎ
비록 이 만남이 홍인유 동창의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한 만남이었지만 수원에 살면서 이런저런 인연으로 가끔씩 보기도 하고, 연락도 하고 지내는 몇 명을 제외하곤 정말 오래간만의 만남이어서 즐거웠다. 처음 얼굴을 대했을때 누구는 얼굴은 옛모습이 있어 동창인게 분명한데 이름을 모르겠고, 누구는 그나마 재가 울 동창이었나 할 정도로 생각이 안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35년전의 모습이 대체적으로 그려 지더구나...........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겼을때는 모두 봄소풍 나온 고삐리가 되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아주 오래된 세월을 훌쩍 뛰어넘는 마약을 복용한 환자들인거 같드라.... ㅎㅎㅎ 이건 나만의 감상인가????
어째건 동창들과의 서너시간의 만남이 좋았었단다.
그리고.......... 니네들 낼모래면 환갑인데 어쩜 그리도 고등학교때와 똑같니..... 하나도 안 늙었어.......... 그리고 이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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