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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반사요법

맨발나그네 2009. 6. 27. 01:36

발 반사요법의 특징
발 반사요법이란 반사점들이 모여있는 반사구를 자극해 치유력을 생성시키는 자연요법이다. 발과 인체는 TV와 리모콘같은 관계이고 이 때 리모콘의 버튼과 같은 역할이 바로 반사구다.
첫째, 발 반사요법은 자극을 통해 독소를 배출하는 요법이다. 강하게 자극하면 그만큼 한꺼번에 많은 독소가 체외로 나가기 때문에 무리가 될 수 있다. 반사구 전체를 촉진하는 발 반사요법을 행할 때는 몸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 또는 조금만 더 강하게 누르면 심한 통증으로 이어지기 직전까지만 눌러준다. 그 선이 '즐거운 통증 한계선'이다. 이 한계를 넘으면 육체는 감내하기 어려운 통증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거나 심하면 몸을 비틀고 비명까지 낼 수 있다. 발 반사요법은 하나의 경혈점이나 반사점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비교적 넓은 반사구를 자극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압이나 침을 놓을 때처럼 한 지점에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할 필요가 없다.
둘째, 발 반사요법의 궁극적 목표는 발에 침전되어 있는 독소 덩어리를 정확하게 찾아 해소시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훈련을 통해 발에 있는 독소를 손으로 만져 크기까지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하게 찾아낼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발을 만지다 보면 몽글몽글하게 무언가 손에 잡히는 것이 느껴진다. 독소 침전물을 찾는 데는 손끝만큼 민감한 게 없다. 그 몽글거리는 것을 찾아 반사구가 어디인지 알고 해소시켜 몸 상태를 살필 수 있다면 발 반사요법의 전문가 급이 되는 것이다. 발에 있는 독소침전물을 해소 시키지 못하면 발 반사요법이라 할 수 없으니 발을 만질 때 독소를 꼭 찾아보자. 그리고 손으로 해소시키자.
셋째, 인제 그 어느 부위보다 발을 만져주었을 때 몸은 빨리 이완상태에 빠진다. 발이 하루 종일 몸 전체를 떠 받들어야 하는 임무를 잠시 중단하고 그 임무의 중요성 덕에 대접을 받을 때 비로소 발이 풀리고 몸이 풀린다. 몸 전체가 이완이 되기 시작하면 뇌파가 떨어져 자연스럽게 명상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발 반사요법은 받는 이의 몸에 명상상태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하는 사람도 '무심(無心)'의 상태로 데려간다. 발을 만지는 이와 받는 이 모두가 건강해지는 자연요법이 바로 발 반사요법이다.

 

발 마사지와의 구별
발 마사지는 특정한 반사구를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 피부 등을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돕기위한 방법이다. 그러니 발 반사요법과 발 마사지는 다르다. 발 마사지로 발 반사구를 자극한다 해서 발 반사요법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독소침전물을 찾아 해소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발 마사지를 사용하는 것은 발 반사요법이라 부를 수 있다.

 

손으로 만져야만 하는 이유
여기서 소개하는 발 반사요법은 손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기본적인 발 반사요법은 독소 침전물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독소덩어리를 찾는 데 가장 민감한 도구가 바로 손이다.
특별히 독소 침전물에 대한 개념이 없던 사람들도 발을 자꾸 만지다 보면 손에 잡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은 림프일수도 있고 독소 덩어리일수도 있으나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그 섬세한 차이는 손을 통해서만 감지된다. 손으로 만지는 또 다른 이유는 '터치의 예술' 때문이다.
우리는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도 어머니의 부드러운 손길과 감미로운 목소리, 그 따스함이 그립다. 말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 그것이 바로 '터치'이다.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손으로 발을 만져주면 어린 시절 자신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셨던 어머니의 손길이, 그 사랑의 손길이 떠오른다. 그 기억 속에서 우리는 마음의 깊은 안정과 고요함 속으로 편안하게 빠져들 수 있다. 손이 아니라면 해낼 수 없는 이 '터치의 예술'이 바로 발 반사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