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맨발걷기 경험담

(트래킹 일기) 덕적도 비조봉을 맨발로 오르다

맨발나그네 2021. 4. 26. 17:13

● 어 디 를 : 옹진군 덕적도 비조봉( 4.54km중 맨발걷기 4.54km)

● 언 제 : 2021년 4월 25일

● 누 구 랑 : 지인들과

 

▲ 덕적도 비조봉 트래킹 GPS 기록

 

▲ 덕적도 주변 섬들

 

▲ 비조봉 트래킹 개념도

 

 

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덕적도 지역은 기록상으로 우리나라 도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의 고장이다.

백제가 중국과 교류를 시작한 근초고왕 27년(372년) 이후 고구려의 공격으로 한강유역을 상실한 개로왕 21년(475년)까지 100여 년 동안 사용되던 해상통로의 거점 지역이 덕적도였기 때문이다.

인천 능허대에서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황해를 횡단하고 중국 산동반도의 등주 · 내주로 이르는 항로로 오래전부터 중국과의 교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이후 통일신라시대로 들어오면서 동양의 해상지배권을 장악해 해상왕국으로 등장했던 시대에도 덕적도는 바다로 나가는 관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고려시대에도 해상활동의 중요한 지역이었다.

삼국통일 전쟁(660년) 때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도착하자,

신라의 세자 법민이 작전회의를 하기 위해 이 섬을 방문했다고 하며,

6·25 전쟁 때는 인천상륙작전의 전진기지였던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

 

▲ 덕적도를 향해 가고 있는 여객선

 

▲ 갈매기와 대화중인 관광객들

 

▲ 덕적도 도착을 앞두고

 

덕적도는 ‘큰물섬’이란 우리말을 한자화한 것으로, 수심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란 뜻이다.

옛 문헌에는 덕물도(德勿島), 득물도(得物島), 인물도(仁勿島), 수심도(水深島) 등으로 기록돼 있으며,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거주하면서 ‘섬사람들이 어질고 덕이 많다’고 하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도 한다.

덕적도는 인천에서는 여객선을 타고 1시간10분, 대부도에서는 1시간45분이 걸리는 섬이기에 경기만 다도해의 중심 임을 알면서도 쉽게 찾아지지 않는 섬이다.

하지만 역사적 의미도 있을뿐더러 300년전 이중환은『택리지』에서 덕적도를

‘바닷가는 모두 흰 모래밭이고, 가끔 해당화가 모래를 뚫고 올라와 빨갛게 핀다.

비록 바다 가운데 있는 섬이라도 참으로 선경이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섬이라고 하니

그 선경을 느껴보기 위해서라도 가보고 싶은 섬이었다.

당일치기로 섬을 다녀오는 일정을 잡은 것 자체가 쉽지않은 일이지만,

덕적도의 비조봉을 오르고 시간이 되면 한적한 해변을 걷다 올 요량으로 떠난 길이다.

 

▲ 서포리해수욕장

 

▲ 서포리해수욕장에서 만난 관광안내도

 

▲ 서포리해수욕장 뒷편 소나무숲

 

▲ 서포리해수욕장 뒷편 소나무숲을 걷고 있는 일행들

 

▲ 서포리해수욕장 뒷편 소나무숲

 

여객선항인 진리바다역에서 서포리해수욕장까지는 버스로 이동한다.

덕적도 남쪽 해안가를 따라 발달된 금빛 모래와 노송들이 만들어 내는 천혜의 비경이라 한다.

눈부신 백사장 길이 3km, 폭 100m의 규모로 수심의 경사도 완만하다고 하니 여름철에 찾아도 좋을 듯 하다.

해수욕장 배후에는 서포리 원주민들이 방풍림으로 심은 150여 년 된 소나무가 큰 숲을 이루고 있으며,

산책로도 잘 조성되어 있어 나그네들의 마음을 끌어당기고 있으나 시간부족으로 초입만 조금 걷다가 원래 목표로 했던 비조봉(飛鳥峰, 292m)으로 향한다.

 

▲ 올라가는 길 우리의 발걸음을 자꾸 붙잡는 야생화들

 

▲ 운주봉과 비조봉의 갈림길인 망재

 

▲ 갈길이 바쁘건만 주변 풍광에 푹 빠진 일행

 

▲ 갈길이 바쁘건만 주변 풍광에 푹 빠진 일행

 

올라가는 길 온갖 야생화가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면 그냥 잠시 멈추어 감상하면 그뿐이다.

비록 200~300m 높이의 능선에 불과하지만 서해 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즐거울 수 있으랴.

서해가 은빛으로 눈부시다.

아니 눈이 시리다.

 

▲ 비조봉 정상의 비조정

 

▲ 비조봉에서 풍광에 빠진 맨발나그네

 

▲ 비조봉에서 본 서포리해수욕장

 

▲ 비조봉에서 덕적도의 최고봉인 국수봉(314m)로 이어지는 능선

 

▲ 덕적도와 소야도를 이어주는 덕적소야교가 보인다

 

 

 

날아가는 새를 닮은 산세라는 이름을 가진 비조봉 정상에는 쉼터이자 조망대인 비조정(飛鳥亭)이 일행을 맞는다.

동북쪽으로는 덕적소야대교로 연결된 소야도와 자월도가. 동쪽으로는 소이작도, 대이작도, 승봉도, 남쪽으로는 문갑도, 선갑도, 지도, 율도 등을 볼 수 있다.

 

 

▲ 맨발산행을 신기해 하며 기념사진을 찍자고 해서....(전해드릴 방법이 없네요)

 

전망대에서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에 취하고 신선주에 취할 무렵 마침 산불감시를 하시는 분이 맨발로 계시기에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느라니, 옆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던 분께서 나의 맨발에 관심을 갖고 이것저것 묻더니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하시기에 기꺼이 응하고 블로그에도 찾아와 주시기로 약속을 하였으니 여기 기념사진을 남긴다.

이제 정상을 밟았으니 하산을 하여야 한다.

출항시간까지는 1시간 밖에 남지않은 상황이다.

 

맘같아서는 밧지름해수욕장 해변과 소나무숲을 걸어보고 싶건만 시간이 허락하진 않을 듯 하여 진리 쪽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진리삼거리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버스도 놓친 상황.

해서 부랴부랴 슈퍼 사장님 차량을 대절해서 선착장으로 향하니

오늘도 덕적도의 비조봉 트래킹을 마쳤다.

 

▲ 언제보아도 좋은, 꽤 괜찮은 지인들과 함께한 덕적도 트래킹이었다

 

과거에도 그랬고, 오늘도 마찬가지이지만 뭍에서의 스트레스를 잠시 벗어놓고 섬을 걷는다는 것은 낭만이고 행복이다.

바다는 보기만 하여도 위로가 된다.

더군다나 언제보아도 좋은, 꽤 괜찮은 지인들과 함께하는 트레킹이니 더 할 말이 있을까.

 

그리고 지나간 섬 트래킹을 추억해 본다.

 

(섬 트래킹 모음)

 

▲  2021-04-11 옹진군 자월도  https://blog.daum.net/yooyh54/770

 

 

▲  2020-05-10 옹진군 승봉도   https://blog.daum.net/yooyh54/737

 

▲  2018-03-25 남해 응봉산~다랭이마을  ☞ http://blog.daum.net/yooyh54/706  

 

▲  2018-04-15 거제 가라산  ☞ http://blog.daum.net/yooyh54/710

 

▲  2017-04-09 옹진군 장봉도 국사봉  ☞ http://blog.daum.net/yooyh54/684

 

▲  2016-03-26 통영 연대도~만지도  ☞ http://blog.daum.net/yooyh54/640

   

 

▲  2016-03-20 남해 응봉산  ☞ http://blog.daum.net/yooyh54/639  

 

  

▲  2015-08-07~09 울릉도 성인봉 & 독도  ☞ http://blog.daum.net/yooyh54/601  

 

▲  2015-07-11 태안 해변길 5코스 (노을길)  ☞ http://blog.daum.net/yooyh54/600  

 

▲  2015-05-02 태안 해변길 1코스 (바라길)  ☞ http://blog.daum.net/yooyh54/589  

 

 

▲   2015-04-26 강화 고려산~혈구산  ☞ http://blog.daum.net/yooyh54/587 

 

▲  2014-04-13 강화 혈구산☞ http://blog.daum.net/yooyh54/526 

 

▲  2014-03-30 여수 금오도 비렁길 ☞ http://blog.daum.net/yooyh54/525

 

▲   2013-05-11 통영 사량도 지리산  http://blog.daum.net/yooyh54/480

▲   2009-05-23 진도 동석산  http://blog.daum.net/yooyh5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