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일반산행후기

(화성앓이11) 철마산, 서학산과 사랑을 나누다

맨발나그네 2012. 1. 24. 10:1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 건달산 ( )http://blog.daum.net/yooyh54/265)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 칠보산 (   http://blog.daum.net/yooyh54/266)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3)> 동탄무봉산 (http://blog.daum.net/yooyh54/26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4)> 삼봉산-지내산-태행산 ( http://blog.daum.net/yooyh54/280)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5)> 서봉지맥(태봉산-서봉산-천석산-주산봉)( )http://blog.daum.net/yooyh54/286)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6)> 남양무봉산(http://blog.daum.net/yooyh54/28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7)> 유봉산-초록산(http://blog.daum.net/yooyh54/291)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8)> 서신 구봉산과 당성(http://blog.daum.net/yooyh54/306)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9)> 송산면 공룡알화석 산지 (http://blog.daum.net/yooyh54/30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0)> 태안읍 융건능 (http://blog.daum.net/yooyh54/37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1)> 철마산-서학산 (http://blog.daum.net/yooyh54/403)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2)> 오두산-천덕산-등고산 (http://blog.daum.net/yooyh54/412)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3)> 화성우리꽃식물원 (http://blog.daum.net/yooyh54/413)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4)> 왕자봉-남이장군묘-해망산(http://blog.daum.net/yooyh54/416)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5)> 잃어버린 오래전의 나를 찾은 건달산(http://blog.daum.net/yooyh54/452)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6)> 융건백설 (http://blog.daum.net/yooyh54/455)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7)> 태봉산-상방산-서봉산-명봉산 (http://blog.daum.net/yooyh54/46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8)> 봉화산-함경산 ( http://blog.daum.net/yooyh54/468)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9)> 이봉산-승학산-와룡산 (http://blog.daum.net/yooyh54/470)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0)> 응봉산-천등산 (http://blog.daum.net/yooyh54/474)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1)> 쌍봉산~남산~꽃당산~신술산 (http://blog.daum.net/yooyh54/515)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2)> 청명산~해운산 (http://blog.daum.net/yooyh54/530)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1)>

철마산, 서학산과 사랑을 나누다

 

● 어 디 를  : 철마산(167m,화성시)-서학산(142m,화성시)

● 언     제 : 2012년 1월 20일 오후            

● 누 구 랑 : 나홀로

● 코 스 는 : 43번도로 팔탄입구삼거리-철마산-청호인재개발원-서학산-발안장터

 

 

(백두대간과 정맥)

 

(산경도<화성시를 중심으로>)

 

한반도의 중심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달려가다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낳았고, 이 정맥은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에 다다라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진다.

한남정맥은 다시 용인의 부아산과 수원의 광교산을 거치고, 김포평야를 거쳐 문수산성까지 이어진다.

이 정맥이 군포의 오봉산에서 수리산으로 치솟기전 안양베네스트CC 근처에서 분맥하여 서봉지맥을 이루는데,  구봉산 칠보산 서봉산 주산봉 덕지산 오봉산 무성산 옥녀봉 계두봉으로 이어지는 맥을 가르킨다.

칠보산과 서봉산의 사이의 샘골고개에서 삼봉산 태행산 염티고개 다락고개 사강의 구봉산 이봉산 승학산 와룡산으로 이어지는 맥을 태행지맥이라 부른다.

삼봉산과 태행산 사이에서 남서쪽으로 오두산 대남산 봉화산 불로산 보금산으로 이어지는 맥은 오두지맥이라 부른다.

서봉지맥 서쪽의 산들은 모두 이 3지맥에 포함되거나 이 지맥과 연결된 산들인데  오늘은 철마산과 서학산을 연결하여 걷고자 한다. 

 

(43번국도팔탄입구 삼거리-철마산-청호인재개발원-서학산-발안장터로 이어진 화성앓이)

 

조선 초기의 문장가인 김일손은 <동문선>에 실린 '속 두류산 기행' 에서

“선비로 태어나서 덩굴에 달린 박이나 외처럼 한 곳에만 매어 사는 것은 운명이다.

천하를 두루 구경하여 견문을 넓히지 못할 바에는 자기 고장 산천이라도 두루 탐방해야 하겠지만,사람의 일이란 매사가 어긋나기를 잘해서 항상 뜻을 두고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십중팔구는 된다.“ 라며 근처에 있는 두류산(지리산의 또다른 명칭)도 자주 못 찾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맨발나그네 비록 선비축에는 못끼지만 시간 닿는대로 고향땅 이곳저곳을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더 황폐해지기전에 눈에 담아두고자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를 해오던 중이었다.

원래는 화성의 지기를 느끼기 위해서 맨발로 걸어보려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계절적인 영향으로 진도가 별로 나가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겨울에는 추워서 못하고, 여름에는 풀이 무성하여 해충으로 부터 무방비이기 때문에 못하는 등 이런 저런 핑계로 화성의 산하를 두루 살피는데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아 방향을 바꾸어 꼭 맨발 만을 고집하는 것은 버리기로 마음 먹고 편하게 집을 나선다.

 

 

(덕우저수지 제방에서 올려 본 화성제1봉 건달산)

 

경기도의 서남단 해안가에 위치한 화성시는 높아봤자 328m인 건달산을 제1봉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구릉같은 산들과 한없이 정겨웁고 소박한 서해바다를 끼고 있다.

그러기에 200m가 넘는 산이래야 열손가락 안쪽이고, 100m가 넘는 산이름을 가진 산까지 합쳐도 40개를 넘을까 말까하다.

하긴 산이 높지 않아서 그런지, 지도에 표기된 높이와 화성시가 발행한 <화성시 관광 안내도>, 각 산에 설치한 표지판에 표시한 산 높이가 각각이어서 꽃잠자리를 갖는 맨발나그네를 당황하게 만들지만 뭐 비금비금한 산높이 가지고 시비걸 생각을 접어두기로 한다.

하여튼간 지금까지 200m가 넘는다고 파악된, 건달산, 태행산, 삼봉산, 서봉산, 칠보산, 태봉산, 동탄 무봉산, 남양 무봉산은 이미 사랑을 나누었고, 100m급에서도 당성이 있는 서신 구봉산, 초록산, 주산봉(고향마을 요댕이 뒷산)은 이미 사랑을 나눈 사이이기에 오늘은 내고향 화성시의 봉담읍 덕우리와 팔탄면 구장리에 걸쳐 있는 철마산과 팔탄면 지월리와 향남읍 장짐리에 걸쳐있는 서학산의 품에 안겨서 사랑을 나누려 한다.

 43번국도 팔탄입구삼거리로 부터 걷기 시작한다.

덕우저수지 제방으로 올라 뚝길도 걸어 본다.

북쪽으로는 화성의 제일 높은산인 건달산, 서쪽으로는 서봉산, 동쪽으로는 오늘 운우지정을 나눌 철마산, 남서쪽으로 서학산이 길게 누워있다.

 

 

(철마산 오르는 길)

 

 

서학산 서쪽을 들머리로 해서 오른다.

어슴프레하게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그 흔한 안내 리본하나 없이 누군가가 매어 놓은 끄나풀이 전부이지만, 산이 높지 않고 골이 깊지 않으니 걱정할 일은 아니다.

하긴 혼자 산길을 걷다 마주치게 되는 이정표나 리본은 누군가가 그녀(山)들의 성감대를 표시해 논 것 같아 고맙기 그지없기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런 실없는 생각속에 조금 더 오르니 금새 마루금과 마주친다.

마루금조차도 키를 훌쩍 넘기는 소나무와 활엽수로 덮여 있어 주위 조망조차 시원치 않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탓에 여기저기 쓸어진 나무로 길이 막혀있기 일쑤다.

하지만 나무와 나무사이로 보여지는 주변풍광은 아름다움 반, 흉함 반이다.

흉함이야 급속한 산업화의 산물인 흉물스런 공장들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요, 아름다움은 호수와 얕으막한 산들이 어울려 이루어 내는 하모니이다.

 

 

(철마산에서의 휴식)

 

그렇게 걷다가 쉬다가 하다 보니 구장리에 있는 청호인재개발원이다.

원래는 구장리 동촌마을이 목표였는데 걷다보니 그렇게 되었다.

구장리 동촌마을은 500여년전 박혁거세의 후손들인 밀성 박씨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는 곳이다.

뭐 마을이름인 구장리(舊場里)는 한문이름 그대로 구한말 이전까지 장이 서던 곳인데 그 장터가 향남읍의 발안으로 옮겨가는 바람에 옛 장시가 열리던 구(舊) 장터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라 하니 어떤 개그맨 말마따나 "동네 이름 짓기 참 쉽~~죠 잉"  

 

 

(서학산으로 가기 위해 발안천변을 걷고 있다)

 

서학산으로 가기 위해 318번 지방도를 건너 발안천을 따라 걷다가 82번 국도를 건너기 위해 굴다리를 찾는다.

새로 생긴 도로와 덕우공단으로 인하여 들머리 찾기가 쉽지 않았지만, 일단 산이 시작되는 곳에 이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하긴 높이 142m 밖에 안되는, 제법 산을 오른다는 사람에게는 산이라고 하기에는 웃기는 일이겠지만, 내고향 화성시에서는 20번째 안에 그 이름을 올리는 번듯한 산임을 어쩌랴....

그렇게 마루금에 이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학산에서 바라본 구장리 일대와 건달산, 그리고 그뒤 멀리보이는 태행지맥)

 

 

(서학산에서 바라본 서봉지맥의 중심산인 서봉산)

 

 

(서학산에서 바라본 향남아파트단지와 종합경기장)

 

철마산과 달리 등산로도 제법 잘 다듬어져 있고, 마루금에서의 풍광도 괜찮은 편이다.

그길을 홀로 걷는다.

독일의 시성 괴테는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라고 했다던가.

나그네되어 이렇게 높낮이가 심하지 않은 산길을 홀로 걷다보면 때묻고 지친 고독한 영혼조차도 맑은 샘처럼 정화되는 느낌이다.

하긴 그곳에는 내고향 산하의 아름다움이 있으니 그 고독조차 즐거움으로 닥아온다.

 

 

 (서학산에서)

    

화성여중고와 삼거리사이 저수지 옆길로 내려와 발안장터로 향한다.

오늘이 마침 발안장날인데다 설 전 대목장이니 장터를 안 거칠 수 없다.

그렇게 장터속에서 어릴 적 추억앓이까지 끝낸후 집으로 향한다.

사랑을 나누는 것은 심장을 나누는 것이란다.

서양사람들은 사랑을 의미하는 는 심장모습에서 왔다고 하고, 동양사람들은 심장(心腸)에 마음(정신)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여 심장모양을 본 떠 심(心)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오늘도 내고향 화성과의 멋있는 사랑나누기가 되었다.

그녀들 철마산과 서학산과 심장을 나눠가진 사이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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