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일반산행후기

홀로 걸은 청명산~해운산

맨발나그네 2014. 5.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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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2)>

  홀로 걸은 청명산~해운산

 

● 어 디 를 : 화성시 청명산(157.4m) - 해운산(142.6m)

● 언 제 : 2014년 5월 10일

● 누 구 랑 : 나홀로

● 코 스 는 : 서신면사무소-매화3리-청명산-홍법리-사곳리-용두리-해운산-궁평노송지대

 

 

산경도, 화성시를 중심으로(동그라미 안은 그동안 나그네가 사랑을 나누었던 화성의 산하)

 

화성시 관광안내도 중 서신면 일원

 

오늘 사랑을 나눈 청명산~해운산

 

▲   Tranggle GPS에 기록된 오늘의 청명산~해운산의 품

 

 

 

 

▲   Tranggle GPS의 기록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 스물두번째 여정은 서신면에 있는 청명산과 해운산이다.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망가져 가는 고향땅이 안타까워 고향 화성의 산하와 데이트 해보기로 맘먹은지 어언 4년여, 맨처음에는 200m가 넘는 산들을 한번씩 걸어보자 마음 먹었던 것이 다시 100m가 넘는 산들까지 범위를 확대하다 보니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있다. 이제 대여섯개의 산들만을 남겨놓고 있으니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 중 산들과의 연애는 슬슬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다.

 

 

▲   청명산 입구에서 만난 안내팻말

 

 

▲   감미로운 첫여름을 맞이하고 있는 청명산의 산길

 

 들머리는 교통편을 고려하여 서신면사무소로 한다. 면사무소 근처에 차를 두고 매화3리 마을회관을 지나 청명산으로 향한다.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등산로 입구를 못찾아 이리저리 헤메는데 등산로라고 쓴 작은 팻말 하나를 발견한다. 그렇게 반가울 수 가 없다. 항상 하는 소리이지만 산길을 걷다 만나는 이정표는 꽃잠자리 여인의 성감대를 표시해 놓은 것 같아 기쁘기 그지없다. 등산로 팻말을 따라 청명산의 품에 든다.

신록의 계절 오월을 맞아 등산로 주변은 연록색 이파리로 치장하고 있어 홀로 걷고 있는 이 나그네를 감미롭게 인도한다. 청량한 초록터널을 이룬 청명산의 품에 기분좋게 안긴다.

 

 

▲   홍명정에서의 맨발나그네 

 

  그렇게 걷다보니 정상 못미쳐 홍명정(洪明亭)이란 정자를 만난다. 그곳에서 한참을 쉬며 노천명 시인의 <푸른 오월>을 떠올려 본다.

'청자(靑瓷)빛 하늘이/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연포 창포잎에/ 여인네 맵시 위에/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하략)'

고독과 향수의 시인인 노천명조차 오월은 너무 아름답고 생명이 약동하는 계절이어서 계절의 여왕이라고 화사한 언어로 노래 부른다. 그야말로 홀로 걷다보니 오월의 푸른여신 앞에 내가 무색하고 외롭기는 하지만 대수랴.

 

▲   덩그렇게 벤취 하나 놓여있는 청명산의 정상

 

 

  홍명정에서 한참을 쉰후 청명산 정상으로 향한다. 얼마 걷지 않아 곧 정상이다. 정상에는 삼각점 하나 박혀있고 벤취 하나 덩그렇게 놓여 있다. 그곳 벤취에 앉아서 또 쉼을 갖는다. 화성시 마도면과 서신면의 경계에 위치한 청명산은 남쪽으로는 남양만, 북쪽으로는 시화호가 바라보인다. 산 남쪽 기슭에는 남양 홍씨들이 많이 거주하는 마을인 홍법리가 있다. 정상의 벤취에서 한 참을 쉬노라니 이번엔 이해인 수녀의 <오월의 시>가 가슴 한 켠을 울린다.

'풀잎은 풀잎대로 / 바람은 바람대로 /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하략)'

 

 

▲   초록의 서정시을 쓰고 있는 오월의 청명산

 

 

  그래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무색하고 외로워 하기만 할게 아니라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가슴속에 퍼 올려 보자구나. 사무엘울만은 그의 시 <청춘>에서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고 하지 않는가.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에 끌리는 마음과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여든의 노인도 청춘으로 죽을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기대하며 산길을 걷고 있는 맨발나그네

 

 

  청명산 정상에서 한 참을 쉰 뒤 홍법리를 향해 길을 떠난다. 홍법리에는 홍법사가 있으며 남양홍씨의 집성촌이다. 경기도기념물인 남양홍씨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근처의 구봉산에 당성(唐城)이 있는데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소개된 전설에 의하면 중국에서 8학사가 와서 당성에 정착하였고 그 중 한사람이 남양 홍씨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그런 연유가 이곳 남양홍씨의 집성촌과 연관이 있는 듯 싶다. 11기의 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데 내려오는 길 홍언필의 묘, 홍진도의 묘, 홍한 묘 역 등을 건성 건성 훝어보며 길을 재촉한다. 홍법리마을회관을 떠나 해운로를 따라 사곳리를 지나고 용두리를 지난다. 사곳리는 예부터 이 마을 사람들이 벼슬에 오르는 일이 많아 벼슬곶이라 부르다 사곳이라는 명칭이 생겼다는 곳이다. 용두리라는 지명은 두산백과 인터넷판에 의하면 전국에 20여개의 동일한 이름이 있는 지명이다. 이곳 서신의 용두리는 지형이 용의 머리처럼 생겼다하여 용머리라 한데서 용두라는 명칭이 생긴 곳이라 한다.

 

 

▲   해운산 가는 길 만난 도로표지판

 

▲   해운산 가는길 만난 풍경. 뒤쪽 산이 다음 목표인 해운산이다

 

 

  홍법리에서 해운산의 들머리로 잡은 용두리까지는 대략 3km의 포장도로이다. 날씨는 올들어 가장 더워 서울지방 수은주가 26.5도를 가르킨다고 하니 나무그늘 하나 없는 포장도로를 걷기가 만만하지만은 않다. 그러나 주변의 농촌 풍광에 취해 걷는다. 서신면이 자랑하는 포도밭이 여기저기 있고, 모를 심기위해 트랙터로 논을 갈고 있는 농부의 모습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가 하면, 넓디넓게 펼쳐진 논들 한켠의 못자리에는 모가 예쁘게 크고 있는 모습이 내 어릴적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풍광이다. 쉴 곳이 없으니 적막하기까지 한 시골 버스정류장의 벤취에서 잠시 쉼을 갖기도 한다. 그렇게 고독이라는 친구와 벗하며, 외로움이란 친구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어느덧 해운산의 들머리로 잡은 용두리에서 궁평리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이다.

 

 

▲   해운산에서 본 화성방조제

 

▲   해운산에서 본 청명산

 

▲   해운산에서 본 내고향 마을 풍경

 

▲   해운산 정상에서의 맨발나그네

 

 

  해운산과의 꽃잠자리인데다가 별로 찾는 이 없는 인적드문 시골의 야트막한 산이니 들머리 찾기가 쉽지않다. 무턱대고 절개지를 따라 능선에 오르니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보인다. 이렇게 화성시의 산하와 사랑나누기를 한답시고 100여m 남짓한 산들과 운우지정을 나누다 보면 왕왕 있는 일이니 그냥 예사로이 넘길 수 밖에 없지만 희미한 산길조차 반갑고 고맙다. 그리고 얼마 걷지않아 해운산 정상과 만난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조성되어 있어 주위 전망이 일품이다. 고려 초부터 궁(宮, 국가)에서 관리하는 땅이 많아 ‘궁들’이라 불리웠던 궁평리의 넓은 들판과 궁평리와 우정읍 매향리를 이어주는 화성방조제는 물론 화성호가 한 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는 궁평항과 궁평노송지대가 펼쳐지고, 북동쪽으로는 저 멀리 청명산과 내가 걸어 온 해운로와 넓은 들판이 싱그러운 봄바람을 일으키는 듯 하다. 그곳 해운산 정상에서 맘껏 내고향 산하와 눈맞춤을 하고 입맞춤을 한다. 정말 달콤 쌉쌀한 시간이다.

 

 

▲   궁평노송지대를 찾아 가던중 어느 집 가에 피어있는 등나무꽃이 나그네를 환영하고 있다

 

▲   궁평 해수욕장과 노송지대

 

▲   궁평해수욕장의 해송숲 

 

  해운산 정상을 떠나 궁평리와 서신면소재지를 연결해 주는 도로와 만난다. 트랭글 GPS는 지금까지 걸은 거리가 10.5km라고 알려준다. 더 걸을 것이냐 끝낼 것이냐로 조금 망설이다가 궁평항으로 향한다.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 2.3km를 걸어 도착한 곳이 오늘의 날머리인 궁평해수욕장이다. 궁평 해안은 100여년 된 해송 5천여 그루와 폭 50여m의 백사장이 2km나 되는 곳이다. 오늘도 해송숲 안에는 가족 단위의 많은 캠핑족들이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나홀로인 이 맨발나그네는 캔맥주 하나 사서는 해송숲 한켠에 자리 잡는다. 그리고 가만히 눈 감고 바다의 향기를 맛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바다는 그저 바라만 보아도 막혔던 가슴을 트이게 한다. 화성팔경중의 하나라는 궁평 낙조를 감상할 수 없음이 아쉽지만 그 또한 대수랴.

 

 

▲   고독을 즐기고 있는 맨발나그네

 

 

 고향은 그리움이다. 기다림이다. 아쉬움이다. 그러나 총 12.8km에 이르는 고향땅 청명산~해운산과의 사랑나누기는 노스텔지어가 되기도 하고 추억이 되기도 한다. 호젓한 내고향 산하를 넉살좋은 봄바람을 맞으며 홀로 걷다 보니 애절한 그리움이 밀려와 텅빈 가슴을 휘저어 놓고 떠나기도 하지만 그런 고독을 즐기기 위해 가끔씩 홀로 걷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오늘은 아니지만 맨발로 걸으며 고통을 즐기는 일도 나의 일상이다. 피폐해진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고독과 고통도 치유의 한 방법이라고 우기면 동의할 사람이 많지 않겠지만 나에겐 아주 좋은 인생즐기기이다. 나의 인생여정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 수의 한 벌 얻어 입고 떠날 그날까지 고독과 고통을 즐겨보련다. 매번 일일선(一日仙) 타령만 늘어놓다가 뜬금없이 고독과 고통 타령이냐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고통의 끝에 쾌락이 있듯이 고독의 끝에 환희가 있다고 한다면 왠 괴변이냐고 하겠지만 내 보기엔 이 또한 일일선(一日仙)의 경지에서만 주장이 가능한 일이리라.

오늘은 미혼탕(迷魂湯 : 사람의 지혜를 흐리게 하는 물, 즉 사람의 혼을 미혹하게 하는 음료인 술)도 없이 캔맥주 하나로 목을 축였건만 이야기는 한없이 샛길로 빠져버린 것 같으니 어쩌면 좋노.........

 

 

( 댓 글 )

 

김영희(고31) 14.05.11. 17:47
못자리 예쁘다
고독이랑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

 

따스한마음(회장) 14.05.12. 07:52
형님도 참 !!
어찌 이리 혼자만 살살 걸으신다여 둘이 걸으면 좋으련만 ㅋ
담 부터는 불러주세요 기꺼이 동행하겠습니다 ㅎㅎㅎ
 
브레드
14.05.11. 14:55
멋있으셔요^*^
 
새별 14.05.11. 23:43
등산복도 연초록~
자연과 하나 되신 나그네님 잘 보고 갑니다.

 

최강일47
14.05.11. 16:54
걸어도 돈은 나오나보네. 부럽다.
유윤희 14.05.12. 18:33
ㅎㅎㅎ
그냥 걷지요~~~
 
좋은친구 14.05.12. 12:10
같은 글내용이라도 보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생각이 다르다는 생각을해봅니다
이글중에 나는 이글에 머뭅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고...
70세의 노인이든 18세 이팔청춘이든
"청춘의 마음으로 느끼며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과 느낌의 차이란것이라고.."
우리네 인생에 청춘의 시절은 다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이 한구절 말이 우리들 삶에 비타민이 될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좋은글 고맙습니다 ^^
유윤희 14.05.12. 18:33
사무엘울만의 시 <청춘>에 나오는 내용이랍니다~~

 

최금수 14.05.12. 00:00
평안해집니다 !

 

 

  • 사무라이

    고향땅을 싫도록 밟아보는것도 하나의 축복이 아닐런지요. 잘보고 갑니다. 2014.05.11 19:59

  • 닥터진

    일일선이라서 다행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산행기를 올리시는 신선이 있다는 이야기느 없잖아요?. ㅎㅎㅎ 2014.05.11 20:03

  • 영원

    25일 산학회에서 좋으산 가는대 있으면
    연락좀 주세요
    2014.05.12 14:24

  • 미수다

    멋진 산행기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2014.05.13 07:49

  • 갑을이

    홀로이면서도 여럿인 당신..나그네님. 당신의 글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2014.05.14 12:33

  • 이루미

    멋진 산행기 잘보았네요. 고맙습니다. 2014.05.15 12:19

  • 산아줌마

    바다를 바라다보며 걷는 오롯한 둘레길...걷고 싶어요. 2014.05.15 12:31

  • 쥬라기

    너무 멋진 산행기네요. 즐감합니다. 2014.05.19 08:38

  • 고시네

    고향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멋진 둘레길...잘보고 갑니다. 2014.05.19 08:42

  • 해말금이

    비릿한 갯내음이 물씬... 2014.05.19 08:47

  • 아리수

    참 잘보았습니다. 멋지세요. 2014.05.21 08:20

  • 황소고집

    둘이서 걸으면 더욱 좋을듯.. 2014.05.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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