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맨발걷기 경험담

천혜의 섬 울릉도를 맨발로 거닐다

맨발나그네 2015. 8. 11. 18:32



천혜의 섬 울릉도를 맨발로 거닐다

 

 

어 디 를 : 울릉도

언 제 : 201587~9

코 스 는 :

1일차 : 죽도-행남산책로(도동해안산책로~저동해안산책로)

2일차 : 독도-거북바위-곰바위-성하신당-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대풍감-나리분지

           -해중전망대-삼선암-관음도-울릉둘레길(석포~내수전)-봉래폭포

3일차 : 안평전-성인봉-대원사-도동

사 진 은 : ‘울릉도매니아의 이서희 매니저, 맨발나그네

  울릉도는 옛날에는 무릉, 우릉 또는 우산국으로 불렀다. 서기512년 신라 지증왕 때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이래 1693년과 1696년에 안용복이 일본과 담판을 지어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영토로 인정 받은 우리나라의 영토로써 도둑, 공해, 뱀이 없는 삼무(三無)와 향나무, 바람, 미인, , 돌이 많은 오다(五多)의 섬이다. 신비와 천혜의 자연보고로 불리우는 울릉도는 많은 한국인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그 울릉도에 다녀온 것이 2008년 여름이니 벌써 7년전이다. 그 때 날씨가 좋지않아 원래 일정보다 하루 더 묵는 바람에 성인봉의 품에 이틀 연속 안겼었고, 독도는 포기해야만 했었다. 마침 올해 여름휴가로 울릉도를 계획하고 있던차에 얼마 전 이곳을 다녀온 갑장 산친구 소리새의 추천으로 울릉도매니아’여행사에서 진행하는 패키지를 예약하였으나 7월달 찾아 온 태풍으로 한차례 연기를 한 끝에 찾은 울릉도이다.


▲   울릉도 안내도


▲   2008년 성인봉에서의 맨발나그네


▲   2008년 도동항에서의 맨발나그네


(첫째날)

  집을 3시경에 나와 버스를 타고 울릉도행 여객선이 출발하는 묵호항 도착시간이 7시경. 다시 8시경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한 시간이 12시경이니 집을 떠난지 9시간여만에 도착한 울릉도이다.

점심식사후 배로 죽도로 향한다. 울릉도의 부속섬 중 가장 큰 섬으로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나그네 맨발이 되어 나선형계단 365개를 올라 섬일주 산책로를 돌며 주변의 풍광을 맛 본다. 다시 도동항으로 되돌아와 이내 도동항~행남등대~저동항의 촛대암으로 이어진 해안산책로를 걷는다. 몸은 새벽부터 차와 여객선에 시달려 천근만근이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 산책로이다 보니 힘든줄 모르고 걷는다. 쪽빛바다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때로는 기암절벽과 천연동굴의 곁을 따라 걷기도 하고 때로는 바위와 바위 사이를 잇는 무지개다리를 건너며 걷다보니 어느덧 저동항 촛대바위이다. 조업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돌로 굳어버린 전설을 지닌 효녀바위라고 한다. 저녁으로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울릉약소 숯불구이를 택해 시원한 소맥과 함께하니 왕후장상이 부럽지 않은 하루이다.


▲   오랜 항해끝에 도착한 울릉도 도동항


▲   죽도로 향하는 여객선에서 본 도동항


▲   죽도를 향하는 여객선에서


▲   여객선에서 본 죽도


▲   도동항 산책로


▲   행남해안 산책로의 일곱빛깔무지개다리 


▲   아름다운 행남해안산책로


(둘째날)

  둘째날 역시 사동항에서 새벽6시에 출항하는 독도행 여객선을 타기위해 새벽 댓바람부터 부산을 떤다. 독도는 울릉도에서 동남쪽 뱃길 따라 200(87.4km)'에 있다. 그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임에 틀림없다. 1시간반을 달려 온 우리를 거수경례로 반갑게 맞아 준 것도 우리땅의 치안유지를 하고 있는 대한민국 경찰이었으니 말이다. 그뿐이겠는가. 삼국사기의 지증왕 본기편, 세종실록지리지 등 많은 역사서가 우리땅임을 기록하고 있으니 새삼스러울 것이 없을진대 일본인들은 자꾸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그래서 혹자는 독도행 여객선에 친일파후손이 타면 독도가 여객선의 접안을 거부한다나 뭐라나. 그만큼 일기에 따라 여객선 접안이 어려운 섬이다.  어째거나 우리 일행에겐 행운이 따라 독도 선착장에 내려 30여분간 체류하며 독도가 내나라 내땅임을 만끽하고 다시 되돌아오는 여객선에 몸을 실는다. 독도는 여권의 소지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니 우리나라가 틀림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한 날이다


▲   독도행 여객선에서 본 사동항 풍경 


▲   독도에서 거수경례로 우리를 맞아주고 있는 대한민국의 경찰(여객선 창문을 통해 본) 


▲   독도에서의 맨발나그네


▲   독도에 정박중인 여객선


▲   독도와 태극기와 맨발나그네


▲   독도 스케치(1)


▲   독도 스케치(2)


▲   독도 스케치(3)


▲   독도 스케치(4)


  사동항에 내린 후 울릉도매니아여행사가 제공하는 차와 이서희 매니저의 안내로 거북바위를 거쳐 사자바위, 곰바위, 태하신당을 거쳐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로 향한다. 총연장 304m의 레일과 39도에 이르는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서는 또 한참을 걸은 후 만나는 태하등대가 있는 대풍감 정상에서 본 북면의 해안 풍광은 가히 일품이다. 월간 지가 선정한 우리나라 10대 비경 중의 하나라고 하는 해안 절경은 후희를 즐기고 있는 지금까지도 눈에 선하다. 정말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되돌려 코끼리바위 옆을 지나 나리분지로 향한다.


▲   여닐곱마리의 거북이 있다는 통구미마을의 거북바위


▲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는 통구미마을의 향나무 자생지


▲   영지버섯을 닮은 버섯바위 - 화산 퇴적암인 응회암층이 층리를 따라 풍화되어 만들어진 경관


▲   태하향목관광모노레일를 타고 태하등대로 오르고 있다


▲   대풍감으로 오르고 있는 맨발나그네


▲   대풍감에서 바라본 좌측 풍경


▲   대풍감에서 바라본 우측 풍경


  나리분지에서는 산채비빔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다시 투막집과 너와집을 들러 본 후 천부에 있는 해중전망대로 향한다. 수심 6m 바다 속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인데 지금까지 여러 풍광에 눈이 호사해서 그런지 크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시설이었다.


▲   나리분지의 너와집





▲   해중전망대에서 본 바다속 풍경


  그리고 이어지는 울릉도 3대 비경 중 하나인 삼선암을 거쳐 또다른 3대 비경 중의 하나라고 하는 관음도로 향한다. 본섬의 섬목과는 보행연도교로 이어져 있다. 사람의 접근이 어려워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관음도 이건만 연도교 끝까지 걸어 관음도 땅을 밟아 보고는 시간이 여의치않아 걷기는 생략한다. 대신 석포둘레길입구부터 내수전일출전망대까지 울릉도둘레길의 일부 구간을 걷기로 한다. 둘레길을 걷다보면 중간 중간에 죽도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도 있고, 눈을 돌리면 울릉도의 울창한 숲이 있는가 하면, 이름모를 새들의 합창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아름답고 호젓한 옛길을 맨발나그네되어 걷는다. 그렇게 걷다보니 날머리로 잡은 내수전일출전망대입구이다.


▲   지상에 내려온 세 선녀가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의 삼선암 


▲   관음도


▲   관음도와 섬목을 연결해주는 보행연도교


▲   관음도와 섬목을 연결해주는 보행연도교


▲  봉래폭포


  다시 발걸음을 오늘의 마지막코스인 봉래폭포로 향한다. 가는 길 풍혈도 거치고 삼나무 숲길도 걸으며 도착한 봉래폭포는 3단폭포로 울릉읍 주민들의 상수원이라 한다.

바쁜 하루 일정를 마친 시간이 오후 7시를 훌쩍 넘기고 있으니 배가 고파온다. 둘째날 저녁 메뉴는 해물밥으로 정하고 식당으로 향한다.


(셋째날)

  울릉도를 떠나는 여객선 출항시간이 오후1시이니 아침 일찍 서둘러 성인봉 등산을 위해 숙소를 나선다. 원래 여행패키지에는 독도전망 케이블카를 타는 것인데 포기하고 아침 6시 숙소를 나서 택시로 안평전으로 향한다. 안평전은 성인봉을 오르는 최단코스로 성인봉까지는 2.8km이다. 그 길을 맨발이 되어 오른다. 사실 7년전 성인봉을 오를 때는 맨발걷기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때여서 맨발로 오를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연 이틀간에 걸친 강행군에 몸이 지치있기는 하지만 맨발걷기를 이어간다. 해발 986.7m인 성인봉은 산의 모습이 성스럽다하여 성인봉(聖人峰)이라 한단다.  약 1시간반만에 도착이다. 정상부근의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원시림도 감상하고 쉼도 갖으며 3번째 해후한 성인봉과 황홀한 시간을 갖는다. 다시 발길을 돌려 팔각정을 거치고 구름다리-대원사를 거쳐 도동항에 도착한다. 그리고 해수탕에 들려 샤워를 하고 홍합밥으로 점심식사를 한후 뭍으로 떠나는 여객선에 몸을 실으니 23일간에 걸친 울릉도와의 운우지정을 마무리한다.


▲  성인봉 등산로


▲  성인봉 품에 안긴 GPS 기록


▲  성인봉 품에 안긴 GPS 기록


▲  안평전에서 성인봉을 향해 걷고 있는 맨발나그네


▲  성인봉 오르는 길 만난 삼거리 표지판


▲  성인봉에서의 맨발나그네


▲  내려오는 길 쉼터에서


▲  하산길 구름다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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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는 여행지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일정도 그렇고 경비도 그렇다. 그러나 언제나 가보고 싶은 노스텔지어의 고장이다. 천혜의 자연이 그대로인 섬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독도를 가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주저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물론 두 번째이다 보니 꽃잠자리보다 짜릿함이야 덜 하지만 몇 번을 봐도 싫증나지 않는 풍경이다. 특히 독도’, ‘죽도 산책로’, ‘행남 해안 산책로’, ‘대풍감’, ‘울릉도 둘레길’, ‘성인봉을 모두 맨발로 자유인이 되어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다. 거기에다 첫 번째 패케지여행시보다 풍성한 식사와 안내를 받아 기분 좋았다. 다시 한번 이 번 여행에 안내와 사진촬영을 해준 울릉도매니아의 이서희매니저에게 이 글을 통해 감사드린다.


( 댓 글 )

너와지붕 15.08.12. 14:47 new
맨발나그네님! 넘 멋진 여행의 안내 감사드립니다
설마했었는데 맨발로 그 모든 곳을 다니셨군요
대단하신 사장님!

울릉도를 넘 아름답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뜨겁고 더운날의 여정길을 하나도 빼지않고 질주해 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여행을 멋을 아시기에 이곳에서 노스텔지어가 되어 가셨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독도의 접안은 그날 아침 힘든 여정으로 출발했을 지언정 접안이라는 선물을 주었었지요

그리고 향한 울릉도의 풍경이 그래서 더 아름답게 보였나봅니다

아름다운 울릉도의 예찬글 감사히 받습니다
이서희 매니저님은 오늘도 오신 손님들 맞이에 분주하시네요
                                                                                                                                                    
너와지붕 15.08.12. 15:09 new
역시나 멋진 울 유 사장님으로 기억하고 또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그때는 걷지 못하셨던 새로운 코스로 또 안내드리겠습니다 ㅎ
항상 즐거운 일들로 가득하셨다가 또 이곳 울릉도에서 다시금 만나시자구요
반가웠습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파란나라꿈 15.08.14. 09:21
유사장님 반갑습니다. 매니저 이서희입니다. 같이한 여행 정말즐거웠고요  특히 맨발로 하루 일정을 다소화하신유사장님을보고 대단하시다는말밖에는 안나오더군요 .
소개해주신 유병관 사장님말씀대로 맨발. 건강에는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전 못할것같네요.
그리고 올려주신 멋진 사진과 글을 보면서 감동했습니다
감사드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엘도라도 15.08.12. 17:35 new         

역시 형님대단하십니다
늘 좋은곳 정보도 주시고
걸음걸음 귀감이 되어줍니다     
 
cjstk 15.08.12. 20:10 new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브레드 01:12 new
멋지셔요 ^*^
 
미소 15:24 new
을릉도, 독도 말로만 들었는데 언제 한번 가봐야 겠네요.
좋은 사진 , 풍경 감사합니다.

풍류 15.08.12. 15:39 new
너와집에 아는처자가있는디유 ㅋ

따스한마음(회장) 15.08.13. 15:43
울릉도를 함게 다녀온듯 상상에 나래를 펴고 잠시 머물고 있습니다
멋진 사진 바다 사람들 모두 좋으네요 ㅎㅎㅎ

첫사랑 15.08.12. 21:19 new
생생한 사진과 글 잘보고 갑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가보고픈 곳입니다~^^
 
truetrain 15.08.13. 15:49
와우~~~대단하십니다. 부러워요.

원겸 15.08.26. 01:58
옴마야~~맨발로~~대단하셔요

준미카엘 15.09.07. 23:06 new
대단하심니다 저도 가구 싶네요
 
최강일47 15.08.13. 10:07
아직몬가봐스리.꼭가봐야지. 

좋은친구 15.10.02. 01:39
이제야 봤습니다
멋진 사진과 해설을 보면서 옛추억을 더듬어 봅니다
이멋진 글과 사진을 보는 이가 없어 안타깝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기호 15.08.16. 16:08 new
울릉도를 언제나 가보려나~  
 
이희숙 15.08.29. 12:35
정말 볼수록 아름다운 곳인데 나야말로 언제 가보려나...
독도 까지 다녀왔으니 후회없는 여행이었겠네!
  
최철 15.08.13. 08:07
참 의미있는 여행이였네요! 저도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은 섬, 울릉도 입니다.     
 
이길선 10:57 new
멋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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