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맨발걷기 경험담

칠보산을 맨발로 걸으며 건강샤워를 하다.

맨발나그네 2020. 5. 27. 10:58

칠보산을 맨발로 걸으며 건강샤워를 하다.

 

어 디 를 : 화성, 수원 칠보산 (걷기 9.28km)

언 제 : 2020523

누 구 랑 : 나홀로

맨발걷기 마일리지 : 오늘 9km, 2020년 누계 98km, 2008~2020년 총계 2,731km

 

▲ GPS 기록

 

▲ 칠보산에서

 

오늘은 화성시와 수원시에 걸쳐있는 칠보산으로 떠나본다. 칠보산은 집에서 멀지 않으나 높이라고 해봐야 239m이고, 능선은 길으나 숲으로 막혀 전망 또한 기대할 수 없으니 매력적이 않다. 자주 찾는 산이지만 맨발나그네의 산행일기가 2편 밖에 없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으리라. 그렇지만 칠보산은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그곳도 산림이 갖는 여러 가지를 갖춘 훌륭한 숲이니 운우지정(산행)을 치루기에 손색이 없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멀리 떠나지 않아도 사랑을 듬뿍 안겨주니 아주 훌륭한 연인()이다.

 

▲ 오늘의 들머리인 수원시 당수동 까치 어린이공원 입구

 

 

▲ 칠보산에 조성되어 있는 '맨발로 걷는 길'

 

 

▲ 칠보산과 데이트 중인 맨발나그네

 

 

 

 

 

숲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최고의 선물이다. 숲의 바람과 공기, 지저귀는 새소리, 흐르는 물소리 등은 신경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없애준다. 특히 자연 속에 있으면 행복감과 안정감을 주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돼서 우울증이 해소되고 마음이 평화로워져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 준단다. 해서 어느 방송국인가에 방송하는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가 제법 높은 시청율을 보이는데 이는 바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평온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현대인들에게 힐링과 소소한 행복을 안겨주기 때문이리라.

 

 

 

▲ 산림치유 개념도( 출처:산림청 )

 

그러나 TV 앞에서 느끼기 보다는 숲속에 머물러야 한다. 특히나 침엽수가 많은 숲은 피톤치드 농도도 높으므로 약 60~70%의 침엽수로 형성되어 있는 칠보산은 건강샤워를 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데는 국립산림치유원’, ‘국립숲체원(5개소)’, ‘국립치유의숲(10개소)’, ‘지방자치단체 치유의숲(17개소)’ 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이용요금도 없고, 이용을 위한 번잡한 수속도 필요 없으며, 시내버스로 갈 수 있는 곳이니 내게는 제격인 치유의숲이다. 칠보산은 지친 나를 깨우는데 손색이 없는 숲이다.

 

 

▲ 산림치유 효과 (출처 : 국립산림과학원)

 

 

▲ 산림치유 효과 (출처 : 국립산림과학원)

 

 

▲ 산림치유 효과 (출처 : 국립산림과학원)

 

우리나라는 국가가 나서서 산림치유를 권한다. 2016년 문을 연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국민의 건강증진, 삶의 질 향상 및 행복추구와 산림복지의 산업화를 도모하기 위한 기관이다. 고령사회 진입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과 산림 안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들도 증가하게 되었다. 특히 숲이 우리 인간에게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과학적 근거들이 밝혀지고 있으며, 많은 국민들이 이러한 효과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산림치유란 산림문화·휴양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향기, 경관 등 자연의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으로 정의한다.

 

 

▲ 칠보산에서 중식을 해결하는 맨발나그네

 

▲ 칠보산에서 휴식중인 맨발나그네

 

 

 

 

▲ 칠보산에서 명상 중인 맨발나그네

 

국가가 나서기 전에 병원없는 사회를 꿈꾸는 이시형 박사는 2007년 국내 최초의 자연치유 시설인 힐리언스 선마을을 홍천의 산속에 문을 열었다. 그의 책 세라토닌하라!에서 세라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또 이를 활성화 하려면 생존을 위한 3대 리듬 운동인 걷기, 호흡, 씹기를 잘하고 햇빛, 사랑, 군집 본능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 중에서 세라토닌 결핍의 가장 큰 원인은 걷기 부족이라고 말한다. 특히 자연은 그 자체가 세라토닌의 보고인데 문제는 우리가 자연을 떠났다는 사실이란다. 걷기, 호흡, 씹기의 생명 리듬 운동을 예전처럼 많이 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해서 복잡한 문제가 생기면 걸으라고 조언한다.

 

 

 

 

 

 

코로나19 때문에도 그렇고, 나에게 찾아 온 편두통도 아직 원인을 찾지못하고 있으니 자연건강요법을 이용한 자연치유에 맡길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숲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발생되는 뇌파인 알파파를 활성화 시켜 두통을 없애주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신경호르몬인 자유히스타민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고 하니, 시간이 나면 바로 숲으로 달려가는 이유이다. 그동안 일일선(一日仙)이라고 우기며 배낭에는 유하주(流霞酒 : 신선이 마신다는 술-소주나 막걸리지만 나는 계속 우겼음) 없이는 연애(산행)를 안 할 정도였지만, 오늘은 숲이 주는 행복을 찾아 유하주(流霞酒) 없이도 9km를 맨발로 걷으며 4시간여를 숲에 머문다.

다시 주()님을 모실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하며······

 

(칠보산과의 운우지정 기록)

201052일 화성 칠보산

( 산행일기 가기 http://blog.daum.net/yooyh54/266 )

2011319일 칠보산과 화성성곽

( 산행일기 가기 http://blog.daum.net/yooyh5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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