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맨발걷기 경험담

(트래킹 일기) 자연이 들려 주는 말에 귀 기울이며 맨발로 걸은 한달간의 리포트

맨발나그네 2020. 8. 1. 14:23

(트래킹 일기) 자연이 들려 주는 말에 귀 기울이며 맨발로 걸은 한달간의 리포트

 

어 디 를 : 오산 독산성산림욕장 29, 매미산 1, 수원 화성걷기 1

언 제 : 202071~ 731

맨발걷기 마일리지 : 7월 한달간 맨발걷기 마일리지 171km

 

 

 

 

▲ 독산성 산림욕장에서의 맨발나그네

 

 

살아오는 동안 매 해년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쉽지않은 삶이었지만

작년과 올해들어 더 심하게 심신이 지쳐 일상 생활이 불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나 편두통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니 큰일이다.

병원 치료로 병을 호전시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병원은 그저 일시적으로 증세를 막아주는 약을 처방하고는 약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하긴 많은 질병들이 원인 모름으로 진단되니 의사 선생님들인들 뾰죽한 수가 없을 것이다.

특히나 특별히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대개는 스트레스성이라는 진단이 붙는다.

결국은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것들이 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 인데

내 마음을 나도 모르니 병을 안고 살아가는 능력을 키워 보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내 마음 나도 모르지만 많은 연구자들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내부에 스스로 치유하고

건강을 유지하게 만드는 자연적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나의 자가치유력을 강화시켜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끄집어 낼 참이다.

해서 그동안 꾸준히 해 온 맨발로 숲길 걷기를 좀 더 열심히 해보기로 했으니

나름 숲속을 맨발로 걸어 건강찾기 프로그램이다.

 

 

 

숲속을 맨발로 걸어 건강찾기 프로그램은 이름은 거창하지만 별 것 아니다.

따로이 운동기구가 필요한 것도 아니요, 육체적으로 힘든 것도 아니다.

다만 나는 숲으로 간다. 병든 나를 고치러라는 자세와 시간이 필요 할 뿐이다.

 

 

인류가 약7백만년을 이어오는 세월의 대부분을 숲에서 수렵과 채취로 살아오다

숲에서 나와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인간의 두뇌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소위 진화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사바나 이론이란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결국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심신을 조화시켜 심신일여(心身一如) 만이 나를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 굳게 믿는다.

 

▲ 명상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 앉아 쉬기도하고

 

▲ 누워 쉬기도하고

 

▲ 서서 쉬기도하고

 

▲ 비오는 날 걸어보기도 하고


 

숲은 커다란 치유센터이다.

숲은 경관, 피톤치드, 음이온, 산소, 소리, 햇빛과 같은 치유인자들로 인하여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이어서 지속된 운동과 함께 다양한 베타 엔도르핀과 같은 신경내분비계의 물질을 생성시켜

도시생활과 스트레스에 지친 마음의 상태를 안정시키고

우울증, 스트레스 등을 해소하여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난치성 질환들의 대부분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가 깨져서 발생한다고 한다.

그래서 자연으로부터 기를 충분히 받아서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루게 하여야 치유된단다.

그런데 숲은 생명과 창조의 공간으로 빛, 공기, 토양, 암석, , 바람, 습기, , 동식물 등

만물이 어울어져 살아가는 기가 충만한 생명의 공간이기에

현대인이 병든 심신의 부조화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장소라고 한다.

 

▲ 2008~2020년 12간의 맨발걷기 기록

 

▲ 2020년 7월 한달간의 맨발걷기 기록

 

 

숲이라는 치유센터을 12년째 맨발로 걸었다.

전체 거리가 3,030km에 이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맨발걷기는 너무 건성건성한 맨발걷기 였다.

해서 지난 5월부터 열심히 숲길 맨발걷기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도 있고

하여 집에서 가까운 독산성 삼림욕장을 주로 찾는다.

51162km, 625103km, 732171km 이다.

 

 

이미 여러차례 언급했지만 맨발걷기는 맨발과 땅의 마찰이 발의 반사구를 자극하여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엔도르핀이 분비돼 스트레스와 고통을 완화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분비를 정상화해 숙면을 돕는다고 한다.

또한 맨발로 걸으면 몸 구석구석 말초신경과 조직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며,

혈액의 점성을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우리가 몸을 사용하게 되면 몸에 해로운 양전하인 활성산소가 몸안에 쌓이게 되는데

맨발을 땅에 대면 대지 표면의 음전하가 활성산소를 제어하는 최고의 방법이라 한다.

 

 

 

어찌되어건 남들은 많은 매스컴, 유튜브를 통해 맨발걷기로 이런저런 효과를 보았노라고 간증하고 있다.

내 경우를 보면 눈에 뛰게 확 좋아졌노라고 대답하기는 좀 그렇지만 충분히 좋아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래서 숲속을 맨발로 걸어 건강찾기 프로그램은 계속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한달간 숲길을 걸으며 들었던 말들을 시로 엮어낸 미국의 시인 베로니카 A 쇼프스톨 의 시 자연이 들려 주는 말로 글을 마감할까 한다.

 

자연이 들려 주는 말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내 맡겨라.

관용하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을 열어라.

경계와 담장을 허물어라.

날아 올라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이들을 돌아 보아라.

너의 따뜻함을

다른 사람이 느끼도록 하라.

 

냇물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느긋하게 흐름에 따르라.

쉬지 말고 움직여라.

머뭇거리거나 두려워 말라.

 

작은 풀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겸손하라.

단순하라.

작은 것 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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