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일기)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계속된 8월의 맨발걷기 보고서
● 어 디 를 : 오산 독산성산림욕장 22회, 광교산 1회
● 언 제 : 2020년 8월 1일 ~ 8월 31일
● 맨발걷기 마일리지 : 아래 표 참조
세월이 수상하다.
전 세계가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신음하고 있으니
온난화로 지난 20여년간 전세계 얼음 28조톤이 증발하였다고 하지 않나,
‘지구의 허파’로 불리우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난해 8월부터 1년째 불타고 있다고 한다.
거기다 호주, 북극권에선 대형 산불이 발생했고,
미국도 대형 산불과 허리케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과 일본도 계속되는 장마로 큰 피해가 있었다 하니,
장마, 태풍, 산불 등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기상이변과 자연재해가
일상으로 인간의 목을 죄는 형상이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으니 올해 무려 54일간 이어진 역대 최장 장마로 강둑이 갈라지고 시내와 농토가 물에 잠기며,
산사태가 일어나 전국 곳곳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태풍 또한 역대급으로 우리나라를 덮쳤고, 또 몇 개가 더 우리나라를 지나갈 것이라 한다.
거기에다 코로나-19와 싸움은 끝이 안보인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9월 1일 오전 10시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62만명 이란다.
이 중 사망자는 85만명이라고 하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우리나라도 8월 31일 24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 20,182명, 사망자 324명으로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정부는 현재 8월 30일부터 9월 13일까지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수위를 2.5단계 수준으로 격상시켜 확산세 잠재우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개인적으로 보자면 코로나19 와중에 1월 뇌동맥 박리증 수술이 있었는데
그 훨씬 전부터 계속되던 편두통은 계속되고 있는데 약으로 잠재우기에는 한계에 봉착한 느낌이다.
8월말 이틀간 입원하여 뇌혈관조영술로 시술부위를 검사한 결과 잘 아물고 있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는 편두통에 대해 문의하니 그냥 편두통 이란다.
의학적으로는 치료보다는 편두통을 멈추게하는 진통제의 처방 밖에는 방법이 없는 듯 하다.
▲ 8월의 맨발걷기 마일리지
해서 12년 전부터 실행해 오던 숲길 맨발걷기에 더 매진해 보기로 한 것이 지난 5월 이었다.
5월 11회 62km, 6월 25회 106km, 7월 32회 171km에 이어
8월 한달간은 계속되는 장마와 무더위와 싸우며,
뇌혈관조영술 검사를 받기위해 이틀간 입원하였음에도 불구하고 23회 101km를 맨발로 걸었다.
▲ 산림치유 개념도(출처-산림청)
산림청은 숲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데,
이는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라고 한다.
맨발걷기의 전도사인 박동창 박사는 『맨발걷기의 기적; 두 달 안에 아픔 곳이 나아지는』(시간여행)라는 책에서
“맨발로 걷는 숲길은 그 자체가 자연의 질서에 순응하는 자연치유 종합병원”이라면서
“맨발로 숲길을 걷기만 해도 수많은 질병이 예방되거나 치유됨을 우리 자신과 여러 회원에게서 매일 듣고 확인했다.
그래서 우리는 숲길 맨발 걷기를 일반 병원과 비교해 3무(三無)의 자연치유 종합병원’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가 맨발 걷기를 3무 치유법이라고 하는 까닭은
먼저, 맨발 걷기는 복잡한 입원 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냥 신발을 벗고 숲길에 들어서기만 하면 된다.
둘째로 병상에 드러눕는 대신 맨발로 걷기만 하면 되기에 숲길은 병상이 없는 병원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숲길은 일체의 진료비나 치료비를 내지 않아 병원비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숲길 종합병원에 들어서면 어머니인 대지가 당신의 맨발을 정성껏 지압(Reflexology)한다.
그 지압의 결과 자연스럽게 혈액순환이 활발해진다.
또한 대지가 접지(Earthing)를 통해 온몸에 생성된 독소인 활성산소를 완벽하게 제거한다.
이로써 암이나 심혈관 질환 등 온갖 성인병의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해방한다.
그리고 녹색의 나뭇잎으로 눈을 즐겁게 한다. 코로 향기로운 꽃과 풀 향기를 맡게 한다.
자연에 순응하는 삶, 자연에 순응하는 치유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라고 설파한다.
이 맨발나그네도 편두통의 치료의 마지막은 숲과 맨발이라는 심정으로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비록 『맨발걷기의 기적; 두 달 안에 아픔 곳이 나아지는』에서 주장하듯
두 달 안에 증세가 낫지는 않았지만 초기보다는 편두통의 증세도 엷어지고,
편두통 약의 복용 주기도 하루 1~2알에서 어떤때는 48시간 이상 복용하지 않아도 될 때도 있으니 많이 좋아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특히 깨질듯한 아픔에 털어넣던 마이폴캡슬(마약성 두통약이라 함)을 끊을 수 있었으니 효과라면 효과라 할 것이다.
꼭 편두통이 아니드라도 숲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건강과 시간이 있음은 다행이다.
하루빨리 몸상태가 좋아져 그동안 열심히 모셨던 주(酒)님을 다시 모실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렇게 주(酒)님을 모시며 자연과 함께하며 자연에 순응하며 살다가 수의 한 벌 얻어 입고 떠나길 소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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