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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일기) 인제에서 꽃길 걷기

● 언 제 : 2021년 10월 14일 ● 어 디 를 : 인제 용대 관광지 일원 ● 누 구 랑 : 지인들과 ● 사 진 은 : 노루귀, 본인 수렴동계곡에서의 단풍 트래킹이 채색이 덜 된 상태여서 어딘가 미진한 상태였다. 헌데 마침 인제군 문화재단 주최로 가까운 곳에서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라는 국화전시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여 잠시 들렸다. 구절초, 마편초, 백합, 댑싸리, 맨드라미, 백일홍, 메리골드, 노랑코스모스, 서양봉선화, 셀비어, 베고니어 총 330,000주가 심어져 있다고 하니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 국화 2만주와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옆 전시공간에는 인제군 국화분재연구회와 기린고등학교 국화 분재반이 출품한 분재 250점과 입국 170점이 전시되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시간 ..

(트래킹 일기) 유수렴동계곡기(遊水簾洞溪谷記)

● 언 제 : 2021년 10월 14일 ● 어 디 를 : 설악산 수렴동계곡 ● 누 구 랑 : 지인들과 ● 사 진 은 : 노루귀, 본인 설악산 대청봉을 다녀온게 몇일이나 되었다고 설악의 단풍이란 말에 귀가 솔깃하여 따라 나선 길이다. 10월초 설악산 대청봉 오르는 길 해발1,200m 이상에서는 제법 단풍이 무성하기에 대한민국에서 단풍이라면 열손가락 안에드는 수렴동계곡(해발500~600m)이니 만산홍엽(萬山紅葉)을 기대하고 나선 길이나 계절은 변화무쌍하여 채색이 덜 끝난 상태이다. 그랬거나 저랬거나 일엽지추(一葉知秋)라, 봄엔 모든이가 시인이 되고 가을에는 모든이가 철학자가 된다고 했다. 중국 당나라 말기의 시인 두목(杜牧)은 ‘산행(山行)’이라는 시에서 “수레 멈추고 단풍섶에 앉아 보니/ 늦서리 맞은 단풍..

(트래킹 일기) 10월의 어느 멋진 날 오른 설악산 대청봉!

● 어 디 를 : 설악산 대청봉(1,708m) ● 코 스 는 : 오색-대청봉-희운각대피소-천불봉계곡-설악동탐방지원센터(16km 중 맨발걷기 5km) ● 언 제 : 2021년 10월 2일 ● 누 구 랑 : 따스한마음과 함께 올해 5월 29일 털진달래꽃을 보겠다고 대청봉의 품에 안겼으니 4개월만에 다시 찾은 설악 대청의 품이다. 한국의 산 중 가장 팜므파탈적인 산이라 꼽으며 매번이 마지막 기회라 여기며 안겨 온 설악 대청의 품이다. 정말 아름다운 여인(山)이다. 마냥 아름다움에 취해 안겨있고 싶은 여인(山)이지만, 이번에도 들머리인 오색을 들어선 시간이 10시 20분이고 날머리인 설악동탐방지원센터 도착 예정시간을 18시로 잡았으니 결코 녹녹치 않은 여정을 각오하고 나선 길이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오색~대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