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꽃 비

맨발나그네 2010. 4. 25. 19:56


 

    꽃 비

    맨발나그네

    꽃비가 내린다.

    코끝 여미는 명지바람

    바람결에

    꽃보라가 날린다.

     

    왕관같은 수술 달고

    사랑담은 암술 달고

    새생명 잉태 끝낸 간절함의 화무(花舞)인가.

     

    정성껏 빚어낸

    눈부신 십일홍(十日紅)의 아쉬움의 화무(花舞)인가.

     

    이별에 아린 가슴

    기쁨으로 승화하니

    헤어짐조차 아름답다네.

     

    꽃잎마다 새겨진 기억을 멀리하고

    새로운 그리움 찾아

    새로운 인연 찾아

    사부작 사부작

    그렇게 꽃눈개비가 내린다.

     

    (2010년 4월 24일 팔달산 중턱 벚꽃터널에서)

     

     ( 꽃비내리는 팔달산 중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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