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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맨발로 맨흙을 걷는 즐거움

맨발나그네 2010. 5. 7. 22:46
맨발로 맨흙을 걷는 즐거움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건강한 발은 대지의 박동을 들을 수 있다 라고 하였다. 또 대지를 맨발로 걸으면 우리의 정신이 우주로 연결되어진다고 믿었으며 우리의 발은 바로 대지와 그 위를 흐르는 에너지와의 접촉의 창구라고도 하였다.

현대인의 온갖 문명병은 대지와의 격리에서 비롯되었다. 자연으로부터의 소외, 어머니 대지로부터의 격리, 그것이 바로 현대인들의 문명병,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각종 질병의 근원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신발을 벗어야 한다. 양말을 벗어야 한다. 문명의 억압을 모두 풀어놓고 맨발로 어머니 대지에게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맨발은 대지의 에너지를 흡수하기 시작할 것이다. 맨발로 대지의 맥박 소리를 듣고 어머니 대지로부터 전해지는 사랑을 받아들일 것이다. 어머니 대지는 우리들로부터 아무것도 원치 않는다. 다만 우리들이 따뜻한 맨발로 자신의 품에 안겨오기만 바랄 뿐이다.

맨발이 되면 우선 길 앞에 놓인 모든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물과 흙과 돌 등의 무생물에서부터 생명을 갖고 있는 모든 것들에 이르기까지 다 눈길이 간다. 그리고 이로부터 열린 마음, 사랑의 마음을 갖게 된다. 우주 만물에 대한 대자대비의 마음을 얻게 되는 것이다.



나는 지난 8년동안 집 근처의 숲을 걷고 또 걸었다. 8년 중 앞의 5년은 운동화를 신고 걸었고, 나머지 3년은 맨발로 걸었다. 필자에게 있어서 걸음은 숲과 하나가 되고, 그 안의 생명체와 사랑을 나누며 행해지는 생명의 걸음이었다. 자신의 실존에 맞닥뜨린 순일한 명상의 시간들이었고 생명으로 가득 찬 시간들이었다. 그것은 신발을 신고 걸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내면의 희열과 행복을 주었다.

신발은 존재와 대지를 격리시키는 또 다른 도구가 아니었던가?
맨발로 숲길을 걸음은 대지와 자연 그리고 우주를 향한 구도의 걸음이다. 우주만물에 대한 경건함과 생명에 대한 예찬의 걸음이다. 나와 우주만물이 다르지 않다는 일체 무경계의 확인, 명상으로서의 맨발걷기가 지향하는 목표가 바로 그것이다.

항시 축축한 땀과 습기에 젖어 힘이 없는 발, 무좀 등의 곰팡이에 노출되어 있는 발, 거기에다 악취까지 나는 발. 그래서 발은 신체 중 가장 숨기고 싶고 또 애써 외면하는 부분이 되고 말았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발은 건강하지 못하다. 기형적으로 자라 있거나, 무좀 등의 질병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숨도 못 쉬게 양말 속에, 구두 속에 갇혀서 질식되어 가고 있는 발이 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연구논문에서 신발이 인간의 발에 최대의 적이라고까지 보고하고 있다. 신발을 신지 않는 사람들은 발에 관한 질병이 거의 없다. 그들의 발 동작은 괄목할 정도로 크고 모든 활동을 가능하게 한다. 구두는 건강한 발에 필요치 않고, 질병의 원인이 될 뿐이다. 신발은 발의 최대의 적이다.

맨발이 되면, 맨발로 걷게되면 금새 무좀도 사라지고, 창백했던 발에 선홍빛 혈색이 돌게 된다. 발바닥에는 적당히 굳은 살이 돋으면서 생고무와 같은 탄력이 생겨 강인한 발을 갖게 된다.

현대인들의 많은 질병들을 혈액순환만 원활하게 해 주어도 상당부문 해결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혈액은 심장에서부터 나와 온몸의 각 기관을 흐르며 말초 혈관까지 산소와 영양, 호르몬 등을 운반해 주고,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길에는 각 기관에 쌓여 있는 독소와 침전물 등의 찌꺼기들을 회수하여 온다. 그러니 원활한 혈액순환의 여하가 건강유지의 관건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걸을 때 발을 땅에 디디면 몸의 중량으로 인해 발에 분포된 혈관이 수축되고, 발을 땅에서 떼어 들어 올리면 그 누르는 힘이 없어져 혈관이 팽창되는 데, 이 발바닥 혈관의 수축과 팽창의 반복작용으로 인해 혈액은 발바닥에서 심장으로 다시 올라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이것이 바로 걷기의 혈액펌핑 기능이고, 그래서 통상 ‘발은 제2의 심장’ 이라 일컬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심장은 우리의 의사와 관계없이 박동하여 혈액을 내뿜지만, 발의 경우 우리의 의지에 따라 그 혈액 펌핑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결국 오늘날 건강의 대명사로 불리는 ‘걷기’가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한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이라 할수 있겠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거나 발 마사지를 받을 때 자신도 모르게 곤한 잠에 빠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노곤해지면서 잠이 찾아오는 편안한 느낌, 맨발로 걷는 숲길은 바로 그런 편안함을 선사한다.
하루에 한 두시간의 숲길 걷기, 그것은 자연이 주는 최상의 수면제이자 안정제이다. 부작용이 없는 지상 최대의 명약이 바로 맨발걷기인 것이다.

숲을 맨발로 걷게 되면 화장실을 자주 찾게 된다. 하루에 통상 한번 가던 것이, 두 세 번으로 그 횟수가 늘어난다. 그것은 바로 맨발걷기가 가져온 장기의 활동 증진의 결과이다. 맨땅과 맨발의 접촉, 거기에서 자연은 발바닥에 산재한 반사구들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그리고 그것은 내장의 활발한 활동의 모멘텀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그 동안 정체되어 있던 장기들이 다시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쌓여 있던 침전물과 독소의 배출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위와 십이지장, 소장, 대장이 자극을 받아 빠르게 움직이면서 몸안의 노폐물들을 배출시키려 하기 때문에 배변활동의 횟수는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된다.
배변활동의 증가는 얼굴에 화색을 돌게 하고 결과적으로 건강과 젊음을 되찾게 하는 회춘의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강화된 발은 심리적인 자신감과 당당함을 불러들인다. 그리고 그 당당함과 자신감은 현대 남성의 콤플렉스 되고 있는 성기능 저하와 조루 현상까지도 어느정도 해결해 준다. 갱년기 생리현상의 불순을 경험하고 있던 여성이 수 차례에 걸쳐 맨발로 숲길을 걸은 이후 생리현상이 재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워한 적이 있다. 숲길의 맨발걷기는 퇴화되고 있는 신체의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신비로운 효험을 갖고 있다는 것이 나의 경험이고 확신이다.



중국 난징 산부인과 병원의 수석 의사인 휘송이 발표한 50명의 산부인과 환자들에 대한 발 지압치료의 결과 여성 생리현상과 관련된 중요한 임상 보고서를 인용해 본다.
“월경불순 등 부인과 질병을 가진 20세에서 51세까지의 50명의 여성들을 10회에서 2년까지 발 지압을 통해 치료한 결과 42명의 환자의 경우 그러한 부인과 질병이 완전히 치유되어 월경불순 없이 정상적인 생리현상이 재개되었고, 나머지 8명의 환자들의 경우 거의 완전에 가깝게 치료되었다.

지방이 피하에 축적되면 비만이 되고, 혈관에 축적이 되면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그것이 동맥에 쌓이기 시작하면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심장질환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700만명에 이르고, 이는 전체 사망자 3명당 1명 꼴이다. 미국의 경우 수 십년 째 사망 원인 1위의 질병으로 기록되고 있는 심혈관 질환으로 매년 140만여 명이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1960년대의 콜레스테롤 기준치가 평균 150~160mg/dl 정도였는데, 1970년대엔 170mg/dl, 1980년대에는 180~190mg/dl 그리고 최근에는 200mg/dl까지 올라가 있다는 것이다. 10년마다 콜레스테롤 지수가 이렇게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생활환경의 급속한 서구화 때문이다.
따라서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혈액 중의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춤과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 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약물요법 이외에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사를 피하는 식이요법과, 걷기와 같은 규칙적인 운동이 추천되고 있는데, 맨발걷기는 앞에 나열한 방법보다도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효과가 월등하다는 사실을 나의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맨발걷기는 발바닥을 자극시켜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 맨발걷기가 갖고 있는 펌핑 기능에 의해 혈액의 흐름은 그만큼 강력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혈액이 항상 힘차게 흐른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혈관 내 찌꺼기가 침착될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것이라 하겠다.

맨발걷기를 시작하기 전인 2001년 7월에 비해 3년 후인 2004년 6월 현재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194에서 171로 12%가 낮아졌다. 그리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129에서 102로 줄어 3년 사이에 약 21%의 개선 효과를 보았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48에서 55로 늘어나 같은 기간 동안 15%의 개선 효과를 얻을수 있었던 것이다. 3년간 꾸준히 진행된 맨발걷기의 효과가 검진기록표에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콜레스테롤의 개선과 함께 맨발걷기의 또 다른 괄목할 만한 치유효과는 간 기능 개선에 있다. 노인은 간암으로 1개월의 여생을 선고 받고 병원에서 강제퇴원을 당했던 상태였다. 그랬던 그가 맨발로 청계산을 오르면서 굳었던 간을 완벽히 재생시켰다는 내용을 방송은 담고 있었다. 프로그램을 본 이후 나는 바로 집 뒤의 숲을 맨발로 걷기 시작하였다. 당시 나의 간 기능도 정상을 벗어나 있었다. 간 기능 수치가 정상치보다 높게 나타나 간장약을 상복하면서 음식물 섭취에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맨발걷기를 꾸준히 한 지금 정상을 벗어나 있던 필자의 간기능수치는 최적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현대 문명병으로, 세상에서 가장 고약한 병으로도 알려져 있다. 눈의 실핏줄이 막혀 실명할 위험이 높아지고, 다리가 썩어들어가기도 하며, 신장도 서서히 나빠지는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면서도 이를 모르는 인구만 1억 명의 넘을 것이라고 죠지 알버티 국제당뇨병연맹 회장은 추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현재, 약 5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당뇨병 환자로 밝혀져 있다. 그리고 무작위로 사람들을 뽑아 당뇨병 여부를 조사해 본 결과 100명중 10명은 당뇨병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중 3~4명은 자신이 당뇨병 환자인지도 몰랐다고 한다.
세계당뇨학회는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 등의 평생 교육을 통해 당뇨병을 극복하자”고 결의 하였고 그 학회의 죠지 알바트 회장은 그 중에서도 가장 권장할 만한 운동으로 ‘걷기’를 꼽았다고 한다.

통상 걷기운동을 할 때 처음 15분 정도는 저장된 ATP와 산소가 글리코겐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에너지가 사용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산소가 체지방을 태워 얻어진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30분 정도를 걸으면 체내에 축적되어 있던 지방이 점점 소모되어, 결국은 체중의 감소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걷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체중이 더 많이 감소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어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2002년 ‘운동 권고 안’을 발표하여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로 건강을 유지하자고 하였다. 또 지난 2004년 5월에는 ‘만병의 공적, 비만을 퇴치하자’라는 슬로건 아래 비만 극복을 위한 전세계 공통의 다이어트와 운동에 관한 가이드라인까지 제정, 발표하였다.

걷기를 운동으로 보는 관점에서는 하루에 최소한 30분 이상, 또 5000보 이상 걷기를 권장하고 있다. 2000여년 전 그리스의 의성 히포크라테스도 “걷는 것이 인간에 있어서 최소의 보약”이라고 하면서 “건강하기 위해서는 매일 식후에 집 주의를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 ‘뇌내 혁명’의 저자 히루야마 시게오는 “걷는 운동은 뇌내 모르핀을 분비하는데 아주 효과적이다. 원래는 13,000보를 하루 걷기의 기준량으로 잡고 있지만 최소한 5000보를 걸어야 한다. 비가 와도 우산을 쓰고 걸어야 한다”고 하였다.
세계보건기구도 2002년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 ‘인류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하루 30분을 걷거나 자전거를 탈 것’을 권유하였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평균 150Kcal의 열량을 소모케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게 한다는 것이다.

[맨발로 걷는 즐거움] 중에서



벌써 오래 전인 듯 한데요,
TV에서
어떤 어르신께서
한겨울에도 맨발로 산을 매일같이
오르시는 분이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몸에 좋지 않은 병이 있었는데,
맨발로 산길을 걷고부터
몸이 완전히 회복이 되고 치유가 되었다고 하시면서
맨발로 산길을 걷는 것에 대한
인터뷰를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히 남아 있습니다.

한겨울에 눈길을 맨발로 걷던 브라운관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아주 흥겨우면서도
지혜가 듬뿍 담긴
그 어떤 삶의 영감을 솟아나게 하는
그런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책,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쓰신 저자께서도
바로 그 TV에서 그 장면을 보시고부터
맨발로 산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하는 내용을 시작으로
맨발에 대한 경험과 사랑과 공부에 대한 글들이
듬뿍 담겨 있어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사실 맨발로 걷는다는 것이나,
요즘 웰빙 바람과 함께 이슈가 되고 있는
걷기, 뛰기 등
두 발로 걷는 것들이
새로운 무슨 운동인 양 홍보되고 있기도 한데요,

사실 이것이야말로
그 어떤 이슈나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 없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삶의 방식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흙을 밟고 대지 위를 걷는다는
이 단순한 삶의 방식을
신발이라는, 차량이라는 개발품들에 의해
잊고 지냈다 보니
이렇게 새삼스럽게 맨발에 대해
걷는다는 것에 대해 이슈화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저도 때때로 산길을 걸을 때,
혹은 텃밭에서 일을 할 때면
일부러라도 맨발로 흙을 밟곤 합니다.

그 느낌이란...
그 느낌이 얼마나 생생한지,
발바닥이 흙과 혹은 돌부리들과
또 풀들과 혹은 축축한 진흙들과 부딪치는데서 오는
그 생기어린 느낌이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될 수 있다면
집 안에 오래 앉아 있기 보다는
자주 자주 밖으로 나가야 하고,
될 수 있다면 자연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고,

또 기왕에 자연과의 만남,
대자연 법신불과의 친견을 이루려거든
맨발로 맨흙을 밟는 것이 어떨까요???

맨발로 맨흙을 밟는
이 신성한 수행의 걸음을
지금 당장에 할 걸음 내딛어 보시기 바랍니다.

www.moktaksori.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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