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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5)>
맨발로의 고행 ~ 서봉지맥(태봉산, 서봉산,천석산,주산봉)
● 산 행 지 : 서봉지맥 화성시구간 : ( 태봉산 ; 화성시 봉담읍-정남면 225m-서봉산 ; 화성시 봉담읍-정남면, 250m )-천석산(화성시 향남면, ? m)-주산봉(화성시 양감면, 108m)
● 산행일시 : 2010년 5월 16일 (日)
● 누 구 랑 : 나홀로
● 산행코스 : 협성대- 태봉산- 서봉산- 동오리고개-천석산-양석골-주산봉- 요당1리 (약9시간)
"여러분들은 3박 4일간 전희를 해 보았는가?"
라고 말하면 모두들 왠 자다가 봉창 두드리고,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냐고 하겠지.....
그러나 난 그녀들(山)을 만나기 100m전이 아니라 만나기 3~4일전이 되면 홍역을 앓는다.
이번주는 어떤 여인의 품에 안기지?
이번주에 만나는 여인은 어떤 여인일까?
그녀는 키가 클까?(높이는?) 아님 몸집이 좋을까?(산행 길이는?)
미모는 어떨까?(꽃, 계곡, 낙엽, 눈꽃은 아름다울까?)
봄의 연한 초록빛 옷을 입은 수줍은 처녀일까?
여름의 풍성한 옷차림으로 날 유혹하지는 않을까?
가을의 단풍으로 화사하게 날 맞지는 않을까?
겨울의 순백의 맑은 미소로 나만을 사랑해 주지 않을까?
성격은 내 취향일까?(바위산일까 육산일까?) 등등
그래서 그녀들을 만나기 전 이런 저런 자료를 찾고, 그녀들에 대한 상상을 하며 즐거운 며칠을 보내게 된다.
이런걸 난 그녀와의 운우지정에 앞선 전희라 한다.
그러니 3박 4일간의 전희도 짧다. 그리고 전희 내내 행복하다.
"원래 '함께 산책하다(Walk out together)'라는 영어 표현은 '교제하다'라는 뜻을 가졌는데,
이때 '산책'은 구애행위였다는 점이다."
라고 미국의 문화 비평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레베카 솔닛은 그의 저서 <걷기의 역사>에서 말하고 있다.
물론 레베카 솔닛이 말한 '함께 산책하다'에서 함께한 것은 그녀(山)가 아니라, 함께 걸은 또다른 사람을 일컫는 것이겠지만, 그 대상이 산이라 한들 어떻한가?
(흰선이 서봉지맥 화성구간, 빨간점선이 오늘의 알바코스)
이번주는 정말 좋은 여인(山)과의 데이트 신청을 받았는데, 1박2일인 관계로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
태백으로의 산행, 여행, 먹거리를 겸한 좋은 사람들과의 데이트인데 토요일날 일이 있어 부득이 참석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난주 삼봉산~태행산을 종주하며 맘먹었던 서봉지맥 화성시 구간 종주를 해보기로 한다.
서봉지맥 전체를 종주하면 좋겠지만, 총 61km에 이르러 대략 3일내지 4일이나 걸리는 긴 여정이니,
난 그저 서봉지맥의 화성시 구간을 걸어 보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서봉지맥 화성시 구간과는 꽃잠자리이다.
물론 꽃잠자리라고는 하나 손 한번 안잡아 본 사이는 아니고, 몇번 손도 잡고 뽀뽀도 해본 그런 사이이다.
이 구간 중 황금구간인 서봉산을 여러번 오르고, 서봉산~동오리 고개를 몇번인가 걸어 보았으므로...
그래도 전희 기간내내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왜냐하면 약 40여년간 꿈꾸어 왔던 여인의 품에 안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슨 소리이냐 하면,
내가 수원에 삶의 터전을 잡은 것이 약 40여년 전이고, 그동안 고향집 화성시 양감면을 43번 국도로
오가는 동안 차안에서 항상 저 산등성이를 한번 걸어봐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해 왔으니 오늘이 바로 그날인 것이다.
40여년간 꿈꾸고 짝사랑하던 여인의 품에 안기는 날이니, 위성 지도를 찾아 보고, 선답자들의 산행기
를 찾아 읽는 등 건성 건성의 전희가 아닌 내나름대로는 충분한 전희를 가졌으니 이제 남은 건 제대로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다.
(서봉지맥 마루금을 걷고 있는 맨발나그네)
서봉지맥!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낳았고,
이 정맥은 경기도의 산하를 휘젓게 되는데, 안성의 칠현산에서 다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진다.
이 한남정맥이 김포의 문수산성으로 달려가다 군포의 수리산 못미쳐 안양베네스트CC 근처에서
분맥하여 내고향 화성시의 산하를 휘젓고는 평택의 계두봉을 거쳐 아산만으로 숨어든다.
그러므로 화성시의 산들은 거의 모두 이 서봉지맥을 모태로 한다.
그런 어머니의 품인 서봉지맥을 걸어 보는 것은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늘의 들머리는 봉담읍에 위치한 협성대학으로 한다.
원래 서봉지맥의 화성시 구간은 오목천 삼거리부터 시작하여야 하나 이 구간은 원래 많이 변해있고, 도로를 많이 걸어야 한다고 하니 생략한다.
( 협성대~ 태봉산 구간)
협성대학 캠퍼스를 가로질러 맨위에 위치한 생활관 앞에서 오늘도 맨발이 된다.
그리고 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고즈녁한 산길을 걷는다.
산책로도 뚜렷하고, 여기저기 운동기구들도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찾는 사람이 꽤 되는 것 같은데 오늘은 이른 시간이어서 인지 한산하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면 문화재 발굴로 도로공사가 중단된 고개마루를 만나고, 우측 절개면을 따라 오른다.
가파른 오름길을 숨을 내쉬며 오르니 정상 0.3km 이정표가 맨발나그네를 맞는다.
주위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서남쪽으론 화성시 최고봉 건달산이, 서북쪽으로 지난주 함께한 삼봉산이 위용을 뽐낸다.
그곳에서 잠시 머문후 태봉산 정상을 향한다.
(태봉산 정상)
손바닥보다 조금 큰 '태봉산'이란 표지판이 나무등걸에 걸려 있다.
이마져도 없었다면 그냥 지나쳐도 모를 보잘것 없는 산봉우리이지만 명색이 화성시에서는 열손가락안에 드는 산이다.
그곳에서 한참을 쉰후 길을 나선다.
다음 목적지인 상방산(150m)을 향해 걷다 길을 잘못 들었다.
한참을 가다보니 정남면 관향리이다. 이런 낭패가....
충분한 전희를 가졌다고 큰소리 뻥뻥 친 자신이 웃습게 되었다.
꽃잠자리인 그녀(서봉지맥)가 날 얼마나 웃습게 보았겠는가.
되돌아 가기도 그렇고 하여 관향리-오일리를 거쳐 정남면 백리에 도착이다.
족히 30~40여분은 알바를 한 셈이다. 그뿐아니라 서봉지맥을 벋어난 발걸음이 된 것이다.
(정남면 백리에서 만난 200여년된 느티나무)
어찌되어건 백리의 보호수인 200여년 된 느티나무 밑에서 한참을 쉰후 다음 목적지인 서봉산을 향한다.
백리에서 마하제3고가교(경부고속철도)로 나아가 서봉지맥에 접근하여야 하나 그냥 서봉산으로 향한다.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르니 등산로를 만나 좌측으로 한참을 가다보니 이정표를 만나는데 또 잘못 길을 들어선 것이다.
이정표가 없었드라면 정남면 문학리로 내려가 이번 데이트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를 뻔 했다.
이제 화성시의 산들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그런 곳이다.
인공적인 시설물을 설치하는데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이정표를 설치하는 데에는 좀더 많은 예산을 편성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봉산 정상)
그렇게 도착한 서봉산이다.
서봉산은 이 서봉지맥 마루금의 대표적인 산이다.
그러나 몇번 그녀의 손도 잡고 뽀뽀도 한 사이이니 이곳 소개는 그동안 만났던 이야기로 대신한다.
(맨발로 나선 서봉산 산책길 ☞ http://blog.daum.net/yooyh54/20,)
(내고향 화성시의 서봉산-유봉산-초록산을 맨발로 이어걸으며☞ http://blog.daum.net/yooyh54/31)
서봉산은 '맨발로 나선 서봉산 산책길'에서 언급했다시피 작년 5월 5일 맨발로 300km를 채운 곳인데,
오늘 맨발걷기 600km를 채운 뜻깊은 고향 산이 되었다.
지난주까지 589km 를 걸어 600km를 11km만 남겨두었었는데 협성대에서 이곳 서봉산 정상까지가
대략 10여km이고 알바를 한 거리를 포함하면 이곳 서봉산에서 맨발걷기 600km를 맞게 된 것이다.
2009년 7월부터 시작한 맨발걷기이니 대략 2년여만에 천500리길을 맨발로 걸은 셈이다.
서봉산을 떠나 완만한 마루금을 걷다보니 동오리 고개를 만난다.
이곳도 몇번에 걸쳐 애무를 주고 받은 사이이다. 그런데 그 사이 이정표가 많이 늘어나 오가는 나그네들의 고민을 덜게 만든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하긴 산길을 걷다 이정표를 만나면, 누군가가 그녀들의 성감대 표시를 해놓은 것 같아 기쁘기 그지 없는 속물이 되곤한다.
(철계단 위에 올라 본 동오리 고개)
동오리 고개의 고개마루란 음식점에 들러 곰탕 한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그리고 또 길을 떠난다.
주유소 옆으로 난 철계단을 오른후 앞으로 나아간다.
이곳도 작년 5월 서봉산-유봉산-초록산을 이어 걸을 때는 등산로가 정리되어 있지 않았는데,
아마 향남 택지 지구에 사람들이 입주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아서 인지 산책길로 잘 정돈되어 있다.
(천석바위)
(천석산 유래 안내판)
작년엔 그냥 지나친 천석산에는 '천석산의 유래'를 적은 안내판이 새로이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이정표도 서너군데 생겨 훨씬 편한 나그네길이 되었다.
별로 돌이 없는 이 육산에 제법 큰 돌 하나 놓여 있으니 이야기 거리가 없을리 없다.
그렇다. 현대는 스토리텔링의 시대이다.
화성시의 산들은 높아봐야 삼백 몇십미터이고 모두 올망졸망 거기서 거기다.
이 산들을 찾고 싶게 만들고 걷고 싶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이야기거리를 찾아내야 한다.
아시다시피 이 서봉지맥 화성시 구간을 따라 걸으며 양 옆으로 만나는 여러곳에도 역사와 전설과 명승이 있다.
마을이름 마다에도 전설이 깃들여 있고, 삼천병마골, 마하리 백제고분군등 스토리텔링을 하면 정말 명승지가 될 소지가 많은 곳이 널려있다.
이들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널리 알리는 것이야 말로 화성시가 해야 할 일이다.
화성시는 '살인의 추억'으로만 기억되어서는 안될 소중한 우리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천석산에서 양석골로 향하는 길)
(양석골 입구 표시석과 누에박물관)
그렇게 천석산에서 머문후 길을 나서 양석골(화리현1리)에 도착하고, 그곳 43번 지방도를 따라 조금 걷다가 누에박물관(뽕나무골)의 좌측으로 해서 오른다.
이곳부터는 나의 나와바리라고 해도 좋을 고향땅 양감면으로의 진입이다.
그런데 댕이고개(대양리고개)에 올라 내려다 본 내고향 양감 땅은 찟어지고, 헐뜯겨져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져 가고 있었다.
그나마 그곳에서 멀리 내가 다녔던 양감초등학교의 뒷산인 초록산을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지금까지도 이리 저리 헤메느라 목표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댕이고개~주산봉 구간은 첩첩산중이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 첩첩산중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걸은 길이 아니라서 우선 등산로가 확실하지 않다.
그리고 밤까시가 너무 많아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맨발나그네가 만난 선답자들의 리본)
길은 선답자의 산행기와 선답자들이 매어 놓은 리본으로 괜신히 찾아 걷는다지만,
밤까시는 도대체 해결할 방법이 없다.
배낭속의 운동화를 꺼내 신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사실 오기를 부릴 일이 따로 있건만, 오기인지, 아님 신념인지, 맨발로 계속 나아간다.
내발만 아픈것이 아니라 내고향 양감 땅도 많이 아프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기저기 파헤쳐져 이제 마루금이란 말이 어색할 정도이다.
그런 절개지를 몇 곳을 지나야 하는지 모른다.
그렇게 내고향 마을 요당리의 주산인 주산봉에 도착한다.
어렷을적에 땔감을 구한다고 올랐고, 이른 봄에는 칡뿌리를 캔다고 쏘다녔고, 누이가 없는 우리집에서는 가끔 산나물을 뜯으러 오르던 그런 추억 어린 산이다.
정월 대보름날이면 불놀이를 위해 오른던 산이기도 하다.
다른 마을보다 더 큰 불꽃을 이루기 위해 추운 줄 모르고, 기를 쓰며 나무를 짤라 불꽃놀이를 즐겼던 그런 산이다.
해어스름에 주산봉 통나무 의자에 앉아 한참을 유년시절로 돌아가 그 시절을 음미하니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난다.
(주산봉 중간쯤에 있는 본인의 13대조 할아버지 묘소)
(내가 어릴적 뛰어놀던 고향 은행나무의 봄, 여름, 가을<요당리 소개 웹사이트에서 퍼옴>)
주산봉에서 마을을 향해 조금 내려오다가 400여년전 이 마을로 낙향하여 마을을 이룬 전주 유(柳)씨의 9세손이자 나의 13대조 유(柳) 영(永)자 하(賀)자 할아버지의 묘소가 자리잡고 있는 곳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 서봉지맥은 내고향 요댕이의 400여년된 은행나무를 통과해 마을 가운데를 지나 덕지산을 향해 마루금을 형성한다.
그래서 은행나무에 떨어진 빗방울의 운명은 대체로 세가지 중의 하나이다.
은행나무의 양식이 되면 그보다 더 행복할 수가 없을 것이요, 그 빗방울이 요댕이의 웃말 쪽으로 흐르면 조암만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이룰 것이고, 그 빗방울이 아랫말로 흐르면 아산만으로 흘러드는 물줄기의 운명을 갖게 될 것이니 조금은 특이한 마을 구조이다.
아니 마을 주산을 주산봉으로 갖고, 앞산을 덕지산으로 둔 서봉지맥의 기를 받아서 인지
2008년 5월 18일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고수가 왔다'라는 프로에는 40여가구에 현존하는 박사가 15명이나 되는 명당으로 소개된 바도 있다.
(내고향 요당리☞ http://blog.daum.net/yooyh54/237)
그 은행나무 밑을 지나 고향집에 잠깐 들려 발을 씻고 신발을 찾아 신은후 아버지 어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버스를 타기 위해 면소재지가 있는 생이(신왕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정말 힘든 길이었다.
약 20여km에 이르는 길을 9시간에 걸쳐 맨발로 밤까시와 고독의 두려움과 싸우며 걸은 길이었다.
40여년간 꿈꾸어 왔던 꽃잠자리이기에 달콤할 줄 알았는데,
오랬만에 찾아 왔다고 그녀(서봉지맥 화성구간)가 토라져도 단단히 토라져 나를 애태운 그런 날이다.
낮은 산이라 밤나무가 많고,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한적한 화성시의 산하를 걸은후
집에 와서는 보통은 서너개의 밤까시만 빼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무려 열댓개의 밤까시를 빼내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이글을 쓰며 후희를 즐기고 있는 이 시간에도 발바닥은 화끈거리고, 따끔거린다.
그래도 마음만은 행복하다.
누군가가 그랬다지
"걷기야 말로 가장 가난한 방법으로 부유한 천국을 맛볼 수 있는 것"이라고....
(댓글 보기)
채린 10.05.18. 13:48
정말 대단하시네요.
저는 신 신고 걷기를 1년에 800Km 를
3박4일의 전희라...
맨발나그네님은 어떤 취향을 좋아하시나요
바위산 아닌 육산
아무래도 맨발로 걸으시니 육산이 취향이실거 같기는 한데...
오늘도
어떤 취향?
가릴리가 있겠습니까...............ㅎㅎㅎ
바위산은 바위산대로.... 육산은 육산대로 ..... 다 각각이니 어느 한쪽을 버릴 수가 없겠지요..............ㅎㅎㅎ(너무 욕심이 큰가??)
하여튼 즐거우셨다니 저도 즐겁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산을 오르시는 맨발나그네님 글을 읽고 있으면
마치 첫 사랑
맨발로 시작한 사랑하는 산(그녀)들과의 포옹이 벌써 600km라고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 몸으로 그녀들의 체형을 모습을 향기를 다 느끼실 수 있는 행복하신 분...
왠지 문득 "아
진한 유혹에 빠져봅니다
다음에 안길 그녀는 누구일까
오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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