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맨발걷기 경험담

푸른나무 맨발산악회원들과 맨발로 걸은 심학산

맨발나그네 2011. 4. 9. 22:12

푸른나무 맨발산악회원들과 맨발로 걸은 심학산

산 행 지 : 심학산( 경기 파주시 194m   )

● 산행일시 : 2011년 4월 2일 (土)               

● 누 구 랑 : 푸른나무 맨발산악회 회원들이랑

● 산행코스 : 배밭-정상- 둘레길- 약천사

● 사진촬영 : 하늘을우러러님

 

바야흐로 봄이다.

새싹이 움트는 봄은 걷기에 안성마춤인 계절이다.

겨우내 신발과 양말속에 꼭꼭 숨겨져 있던 발에게 맨발이라는 자유를 주기 위해 떠난다.

가장 가난한 방법으로 가장 부유한 천국을 맛보기 위해 떠난다.

오늘 찾은 곳은 파주에 있는 심학산이다.

홍수 때 한강물이 범람하여 내려오는 물을 막았다고 하여 수막산이라고도 하며, 물속으로 깊숙이 들어간 메뿌리라하여 심악산으로 불리다가 조선 숙종 때 왕이 애지중지하던 학(鶴) 두마리가 궁궐을 도망한 뒤 이 곳에서 찾았다고 해서 '학을 찾은 산, 심학(尋鶴)'으로 불기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고 한다.

자유로변 파주 출판단지 뒤편에 자리한 산으로 비록 해발 194m밖에 안되는 산이지만, 주변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대접받으며 쭉 벋은 한강, 김포, 관산반도를 바라보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낙조는 일품이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산이다.

더욱이 파주시는 이 산의 7부 능선을 따라 길을 내고 심학산 둘레길로 개발하였는데, 다행인 것은 오솔길을 내는데 그치고 손을 많이 대지 않았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러니 그곳은 오르는 산이 아니고 그저 걷는 산이다.

심학산 둘레길은 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등산 개념에서 탈피, 산허리에 평탄하게 조성한 숲길로 누구나 쉽게 걸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심학산에서 오늘 '푸른나무 맨발산악회'와 만난다.

항상 여러사람 틈에 끼어 혼자서 맨발이 되어 그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는 처지였는데, 이들 푸른나무 맨발산악회와의 만남은 신체적인 자유에 영혼의 자유까지를 선사 받는다.

합정역에서 회원들과 조우한다.

모두 반갑게 맞아준다.

이 카페의 최고 연장자이고 맨발 경력 15년을 자랑하는 정삿갓님의 활기찬 모습이나 카페를 운영해나가고 있는 곰발바닥님, 산행대장 아드반님등 모두 반갑기 그지 없는 얼굴들이다.

특히나 20대에 60대까지 세대를 초월한 회원들의 면면은 이 카페를 더욱 빛내준다.

오늘의 들머리는 배밭주차장이다.

들머리 입구에서 아드반님의 지휘아래 준비 운동을 한후 길을 나선다.

높이래야 200m도 안되니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구렁이 담 넘어 가듯 걷는다.

20여명 모두가 맨발이니 누구 눈치를 볼 필요도 없다.

보드라운 흙길을 즐겁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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