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일반산행후기

광교산 콘서트(14) 조강지처 광교산과 나눈 40여년간의 사랑

맨발나그네 2012. 12. 3. 14:04

 

 

광교산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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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봄을 꿈꾸는 여인 광교와의 데이트(2) http://blog.daum.net/yooyh5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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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아늑한 조강지처 광교산의 품에서 중국역사 속 미인을 생각하다  http://blog.daum.net/yooyh54/295

7. 맨발동행이 있어 즐거웠던 광교산과의 데이트   http://blog.daum.net/yooyh54/299

8. 역사속의 미인들과 함께 한 광교산과의 데이트 http://blog.daum.net/yooyh54/301

9. 조강지처 광교산의 품에서 팜므파탈을 꿈꾸다 http://blog.daum.net/yooyh5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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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조강지처 광교산의 또다른 매력  http://blog.daum.net/yooyh54/434

14. 조강지처 광교산과 나눈 40여년간의 사랑 http://blog.daum.net/yooyh54/449

15. 나그네되어 맨발로 걸은 삼천리(1,200km) http://blog.daum.net/yooyh54/472

16. 그냥 걸어 본 광교산 둘레길 http://blog.daum.net/yooyh54/516

17. 이틀에 걸쳐 사랑을 나눈 조강지처 광교산 http://blog.daum.net/yooyh54/522 

 

광교산 콘서트(14)

조강지처 광교산과 나눈 40여년간의 사랑

 

산 행 지 : 광교산 (582m)

산행일시 : 2012121()

누 구 랑 : 나홀로

산행코스 : 반딧불이화장실-형제봉-비로봉-시루봉-노루목-상광교버스정류장(8km, 3시간)

사진은? : 본인

 

 

(시루봉에서 본 형제봉과 비로봉)

 

조강지처 광교산과의 만남!

벌써 40여년간의 사랑이다.

광교산과의 사랑은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필연이었을까?

1914년 일제에 의해 수원군으로 통폐합되었다가 다시 1949년 수원시와 화성군으로 분리되었으니 내고향 화성시와 내가 살고 있고 광교산이 속해있는 수원시는 먼 옛날 삼한시대이래 분리되고 합쳐지기를 반복해 왔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나와 광교산과의 사랑은 모태사랑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광교산을 나의 종교이자 조강지처라 우기며 시간 날 때마다 그녀 광교산이 내준 품에 안겨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40여년이다.

사실 인간에게 있어 처음으로 뇌가 매력과 호감을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성을 본 뒤 150마이크로초(십만분의 15)라고 한다.

그후 대화를 통해서 상대의 매력을 판단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90초에서 4분가량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의 사랑 광교산과의 만남은 이런 절차마져 생략된 모태사랑이었다.

 

 

(광교산을 걷고 있는 사람들)

 

그 광교산과의 운우지정을 나누기 위해 떠난다.

세상의 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다 그저 할 일없고 갈 곳 없는 날 찾아드는 것이 조강지처 광교의 품인 것이다.

그래도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고 있으니 조강지처가 아니던가.

반딧불이화장실을 들머리로 해서 형제봉을 향한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포근한 날씨에 걸을 만하다.

그러나 맨발로 걷기에는 무리인 것 같아 포기하고 신발을 신은 비정상인이 되어 걷는다.

그렇게 1시간여만에 형제봉을 거치고 비로봉을 향한다.

 

(시루봉에서 본 청계산)

 

광교산과의 운우지정!

운우지정을 나누면 호흡량이 네 배 정도 많아져 폐 운동이 활발해 진다고 한다.

당연히 몸 안의 피가 전체적으로 돌기 시작하므로 피부가 달아오르므로 피부 건강에 매우 좋다.

동맥 안에서는 행복감과 만족감을 주는 화학물질이 분비된다

이런 사랑과 유머 등의 긍정적인 사건은 면역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것이 학자들의 의견이다.

면역글로블린A, 노화방지호르몬 DHEA가 운우지정을 나누지 않는 사람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분비된다는 사실은 인제대 의대 정신과 우종민 교수의 실험결과라 한다.

피부미용, 상처치료, 혈압감소, 통증완화 등의 효과가 있으니 적당한 운우지정이야 말로 신이 내란 보약이다.

또다른 연구 결과로는 우울증 및 무기력증 치료 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운우지정을 행복한 스포츠요, 예방의학으로 본다.

 

 

(시루봉에서)

 

광교산의 형제봉에서 비로봉을 거치고 광교산의 최고봉인 시루봉에의 도착은 광교산과의 사랑의 절정이다.

엄청난 쾌감과 함께 행복감을 얻는다.

아마 지금쯤이면 나의 뇌에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마구 마구 분출되고 있을 것이다.

미국의 뇌 전문가인 프라이어는 이 옥시토신이 사랑을 유지하는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말한다.

이 힘든 산행을 해나갈 수 있는 것도 아마 옥시토신을 유지하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아니 옥시토신보다 도파민의 영향일 수도 있겠다.

사랑에 빠지면 뇌 속에서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고 하니 말이다.

도파민은 만족이나 기쁨의 감정을 느끼게 하는 뇌 화학물질로, 도파민 분비가 늘면 원기가 왕성해지고 성취욕이 강해진단다.

그래서 도파민을 사랑의 칵테일이라 한단다.

사랑의 칵테일인 도파민에 취한 커플들은 쉽게 행복감을 느끼며 사랑하는 이의 얼굴만 봐도 계속 웃음 짓게 만든다고 한다.

 

(광교산 등산길)

 

혼자 걸어도 혼자가 아닌 산행!

그건 조강지처 광교산의 품에 안겨 옥시토신, 도파민이 마구 마구 분출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하긴 미국 코넬대학의 인간행동심리학자 신시아 하잔 박사가 2년 동안 전 세계 37개 문화권 5000명을 관찰한 결과 열정적인 사랑의 지속 기간은 대략 18개월에서 30개월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룻거스대 인류학자 헬렌피셔는 사랑은 분명히 세월 속에 시들어간다라고 말한다.

그러니 40여년이나 지속된 나와 광교산의 사랑도 열정적이지는 않다.

이 여자() 저 여자() 기웃거리다가 어쩌다 한 번씩 들려 안아 달라고 떼 쓰는 금성남자이니 말이다.

12세기 프랑스 성직자 안드레아스 카펠라누스는 새로운 사랑은 묵은 사랑을 몰아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의 광교산 사랑이 오래된 사랑이긴 하지만, 아무리 새로운 사랑이 닥아온다 해도 버려지지 않을 사랑이 나의 조강지처 광교산과의 사랑이다.

인생에 있어 배우자 같은 중요한 사람을 잃었을 때 심장이 고장나는 것을 'Broken Heart Syndrome'이라 한다는데 심장이 고장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랑해야 할 광교산이다.

 

 

(상광교 사방댐에서 본 광교산)

 

시루봉을 거쳐 노루목대피소를 거쳐 상광교버스정류장으로 내려온다.

대략 8km3시간에 걸쳐 한 데이트이다.

걷는동안 근육이 풀어지고 뇌의 긴장이 풀어진다.

혼자 걸으며 시답지 않은 사랑타령에 저절로 미소짓게 만든다.

광교산이 내준 품에 잠시 잠깐 안겼다가 떠나지만 행복한 하루였다.

행복하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기쁨을 일으키는 쪽으로 활성화된다지 않는가?

우리 모두 항상 미소짓고 행복하다고 상상하며 하루 하루를 살자구요......

 

( 댓 글 )

  • 달파란마을

    광교산과 교감을 나누신지 10년도 아니고 40년...참으로 긴시간을 함게 하셨네요. 가히 조강지처라 부를만함니다. 2012.12.03 21:13

  • 환상소미

    참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나그네님..항상 안산하세요. 2012.12.03 21:51

  • 고향바다

    바람난 남정네를 지아비로 받아주는 광교산이 참 너그럽네요. 세상은 그렇지 않을텐데...조심하셈. 나그네님. 2012.12.04 06:09

  • 러브리숙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에 산행기 다 읽는줄도 모르고 끝나네요. 즐감하고 갑니다. 2012.12.04 20:17

  • 야생화

    참 감성적으로 풀어보는 산행기입니다..어느 여인이 지고 지순으로 이리 한 사람을 품고 있을까요
    언제나 엔돌핀이 돌고 얼굴가득 미소를 머금게 하고 가슴가득 행복을 담고 오시는 멋진 나그네님의 여인 광교산
    항상 그 곳에서서 두 팔벌리고 있을 것입니다..건강하세요..
    2012.12.05 13:26

  • 효리

    여기 광교산과 모태사랑을 나누신 특이한 분도 계시네요. 낳자마자 정혼한 사람얘기는 들어봤어도요. ㅋㅋㅋ
    좋은글과 사진 잘봅니다.
    2012.12.05 20:03

  • 목단

    혼자 걸어도 혼자가 아닌 산행이라...유행가 가사처럼 정이갑니다. 2012.12.06 20:24

  • 후리지아

    나그네님은 항상 조강지처 타령만..타지가서 만나 사랑한 사람도 좋기만 하데요. 안그래요? ㅋㅋㅋ 2012.12.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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