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그녀시리즈1) 어느 소녀

맨발나그네 2009. 6. 26. 18:20

                                                         어느 소녀

  

내이름은 유윤희이다. 한자로 보자면 믿을윤(允), 빛날 희(熙)이다. 뭐 유(柳)자는 먼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성이고, 희(熙)자는 항렬에 따른 돌림자이니 아마 부모님께서 선택의 여지는 오로지 이름의 가운데 한글자 밖에 없으셨으리라. 그런데 그 가운데 글자를 윤(允)자를 선택하셨으니, 그 뜻은 남도 믿고, 너 자신도 남들이 믿게 행동하다보면 빛날날이 있으리라는 믿음속에 지어주신 이름이 아닐까하고 나름대로의 생각을 해본다. 하긴 항렬 돌림자가 희(熙 )자이다 보니 아들이 일곱인 우리집의 형제들 이름이 모두 약간은 여자이름 비슷하기는 하다. 그 이름이 봉희, 만희, 병희, 윤희, 종희, 청희, 황희 이니까.......ㅎㅎㅎ

 

 

  그런데 그 이름이 탈이다. 나는 여자가 아니고 분명 남자인데 이름만 들어서는 모두 여자로 오해를 하니 말이다. 이 카페에서도 누군가가 그러더군. ‘선배님 이름만 보고는 여자인줄 알았어요’라고. 그래서 어려서부터 이름에 따른 애피소드가 여럿있다. 뭐 그중에는 회사를 차려 운영할 적에는 본인을 앞에두고 ‘그 회사 대표이사님은 여자냐?’라고 묻는 사람도 있었고 직원들한테도 그 회사는 여자가 사장이냐고 묻곤 하였단다. 더군다나 이름 세자에 모두 'ㅇ‘자가 들어가 발음이 어렵다. 특히 전화상으로 내이름을 이야기 할라치면 한번에 알아듣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않다. 그래서 두 번 세 번 이름을 이야기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그러나 어쩌랴 이와 같은 이유로 개명신청을 할 수 없는 노릇이니 그냥 내이름 유윤희와 해로하는 수 밖에.......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37년전 1971년 이맘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나이 열일곱인가 열여덟이었던 시절인 고2때이다. 우리는 강원도로 수학여행을 갔다. 한 학년이 2학급뿐인 학교였지만, 그래도 버스 2대를 대절하여 떠난 수학여행이다. 포장도 안된 국도로 해서 강원도 방림근처의 어느 강가에서 가지고 온 도시락을 먹고, 아마 그날 저녁때나 되어서 경포대의 아랑여관에 도착한듯싶다. 그날밤 우리는 종이를 명함크기만큼 무지 여러장을 짜르고, 그 종이 앞뒷면에 주소와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 한면에는 내 이름과 내 주소를, 그리고 또다른 한면에는 친구 김창희의 이름과 주소를 말이다. 김창희라는 이름도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얼른 안가기는 마찬가지여서 우리는 그저 글씨만 예쁘게 쓰면 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설악산 가기전 낙산사에 들렸을 때부터 지나가는 여학생을 보면 그것들을 던지기 시작했다. 꽤 많은양의 쪽지를 던졌으리라.

 

(수학여행을 가던중 여주를 지나 강원도 횡성 근처의 강가에서 점심을 먹었다)

 

 

 (바로 쪽지를 던졌던 그 버스이다. 여학생들의 시샘을 한쪽으로 받으며.....)

      

  수학여행의 들뜬 마음도 가라앉고, 실습지에서 열쒸미 일도 하고, 발안 장터에서 열쒸미 막걸리도 마시며 일상의 적당히 범생이 학생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날도 발안장터에서 친구들과 막걸리를 한잔 걸치고 자전거를 타고 20여리를 달려 집에 도착해보니 편지가 한통 와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직장인이 퇴근하는 모습을 그리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나 그 당시에는 어디까지나 학생인 우리들의 하교길 모습이었다. 각설하고 와 있는 편지는 ‘정연숙’이라는 이름의 발신인이 예쁘게 쓰여진 편지였다. 물론 수신인은 유윤희였다. 누구일까 한참 생각을 했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 이름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편지를 뜯어 내용을 확인하니 다름아닌 수학여행에서 버스 창밖으로 던진 쪽지를 받은 여학생의 편지였다.

 

 

  그렇게 시작된 그녀와의 애피소드이다. 그녀의 편지는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자기는 발안에서 가까운 안중의 여자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자기 학교에는 남학생들의 쪽지를 받고 그들과 편지를 주고 받는 애들이 많단다. 그런데 자기는 남학생이 아닌 여학생에게 이렇게 편지를 하게된게 더 좋단다. 앞으로 잘 사귀어 보잔다. 하긴 쪽지를 만들어 뿌릴때는 이런 편지가 왔으면 하면 기대감과 사춘기 소년의 치기가 저지른 일이기는 하지만 어째든 기분좋은 일이었다. 이제는 내가 답장을 써야 할 차례이다. 심혈을 기울여 답장을 썼다. 나도 이렇게 같은 여학생끼리 편지를 주고 받게 된게 여간 기쁜일이 아니라고, 앞으로 잘 사귀어 보자고.

 

 

  그녀와의 편지는 가는데 3일, 오는데 3일 고민하며 편지쓰는데 각 하루씩해서 평균 열흘에 한번은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되었다. 아마 여러 가지로 불편했던 그 시절에 이런 정도의 스피드라면 초고속이라는 단어를 써도 무방하지 않을까. 그녀는 몸이 약간 뚱뚱하다고 고민을 하였고, 성적이 그렇고 그렇다고 고민을 하였으며, 달밝은 밤이면 나랑 팔짱을 끼고 걸으며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였으며, 추운날이면 같이 이불을 둘러쓰고 밤새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뭐 또 그나이 또래의 여학생으로써 있음직한 고민들도 늘어놓았다. 나도 열심히 여학생인척 너스레를 떨었다. 거짓말이 겹치지 않도록 매번 편지를 쓸적에는 그전에 내가 썼던 편지 원본들을 다시 한번 읽어야만했다. 그리고 같은반의 여학생들에게 이런저런 조언도 들어가며 여학생 흉내를 냈다. 조언을 해 줄 여학생은 무궁무진했다. 우리학급은 여학생 50여명에 남학생 10여명인 학급 구조였으니까.

 

 

  그러던 어느날 편지가 왔는데, 맙소사!! 글쎄 그녀가 자기 사촌 오빠를 소개시켜 주겠단다. 안중에 있는 남자고등학교의 3학년생인데 자기 말로는 그런 미남이 없단다. 사진을 동봉해 왔는데 같은 남학생이 봐도 나보다 몇곱절은 잘 생긴 얼굴이다. 아니 우리학급의 창희 용승이 만중이 권진이등 보다 훨씬 나았다. 내가 여학생이었다면 이런 좋은 조건을 마다할리 없었겠지만, 난 그 사촌오빠와 같은 남학생에다가 그녀와의 편지쓰기만해도 어려운 판에 그녀의 사촌오빠까지 여학생으로 속여 편지를 주고 받을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답장을 썼다. 호의는 고맙지만 나는 칠남매중의 넷째로 고명딸인데 3명의 오빠와 3명의 남동생들 때문에 남자라면 신물이 난다. 그래서 정말 남학생과 사귀고 싶은 마음이 눈꼽만큼도 없으니 그냥 너랑만 이렇게 친하게 지내고 싶다라는 내용으로 말이다. 그녀의 답장은 내 의사도 묻지않고 자기가 그런 제안을 한게 무지 미안하단다. 정말로 미안한건 난데 말이다. 그래서 그 일은 그냥 또다른 애피소드가 되어 내가슴에 저장되게 되었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르고 계절은 12월달로 접어들어 방학이다, 크리스마스다하여 좀 부산한 계절이었는데 그녀가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한번 보잔다. 비포장도로이던 시절이긴 하지만 발안과 안중은 버스로 약 1시간이내이니 그리 먼 거리도 아니다. 더군다나 그동안 그녀와 내가 편지로 주고 받은 내용들은 만리장성을 쌓기에 충분했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난 친구 창희 용승이와 회담(?)을 한후 중대 결심을 하게 된다. 또한 편지를 주고 받는 사이 친구의 친구들을 통해 그녀와 그녀의 친구들에 대한 대충의 정보를 얻은것도 있어 아마도 그런 결정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겟다. 하여튼 난 답장을 썼다. ‘그래 좋다. 만나자. 그런데 난 남학생이다. 내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두명이 있다. 너에게도 친한 친구가 많은걸로 아는데 친구 2명을 데리고 나와라. 장소는 안중으로 오라면 갈것이고 발안으로 온다면 정중히 맞을것이다.’

 

 

  며칠뒤 친구들과 발안장터 목로집에서 술한잔을 걸치고 창희 집을 거쳐 손개 용승이네를 거쳐 상신고개 서낭당을 거쳐 요댕이 입구 행여집을 거치며, 일찍오는 겨울밤의 어둠을 탓하며, 서당당과 행여집을 거치며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경험을 하고는 다시는 술을 먹지 않겠노라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마음속으로 하며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가 편지 한통을 내미신다. 우표 안붙인 미납편지가 왔단다. 그래서 우편요금의 2배를 물으셨단다. 미납편지에 대한 것보다는 학생녀석이 술을 너무 자주 먹는다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방에 들어와 편지를 보니 그녀의 편지였다. 자기의 모든걸 털어놓은 상대가 남학생이었다니 어처구니가 없단다. 매우 약 올랐단다. 며칠을 이궁리 저궁리 해 보았지만 이길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단다. 미납편지로 복수를 하기로 했단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재미있었노라고 여운을 남긴건 무어라 말인가?

 

 

  나도 그 또래의 소년이 가질수 있음직한 복수 방법을 연구했다. 그리고 준비한것이 원고지였다. 그리고 편지를 썼다. 내가 남학생인걸 밝혔더니 바로 응징을 하는 모범생인 그녀와 잠시나마 편지로 사귀였던게 정말 고맙고 행복했노라고. 그리고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눈것 중에 내가 남자라는 사실 말고는 나도 많은 부분이 진실이였노라고등 하여튼 원고지 7장인가를 채워 그녀가 다니던 학교주소로 두툼한 편지를 부쳤다. 물론 우표까지 정성스레 붙여서 말이다. 후일담이지만 어느날 담임선생님이 공부시간중에 사환을 보내 교무실로 부르시더란다. 그리고 앞에 세워놓고 유윤희라는 사람을 아느냐고 물으시더란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더니 편지를 내주며 앞에서 읽으라고 하시드란다. 그래서 모기만한 소리로 읽어 내려갔더니 한 장인가 읽은후 “흐뭇한니?”하고 물으시더란다.

 

 

  하여튼 그후 한두통의 편지가 더 오고간것 같다. 그러나 만날 수는 없었다. 고3이 된후 이런저런 일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편지를 쓰는 일도 시들해졌기 때문이다. 그 후 73년 2월 쯤인가 나는 대학입학이 결정되었고, 그녀는 서울 어디엔가 취업이 되었다며 한번 만날 약속을 하였는데 또다른 일이 생겨 결국은 그녀을 보지 못한채 오늘날까지 가슴에 묻어둔 그녀가 되었다. 아마도 그녀를 그때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끔은 이렇게 혼자 웃으며 그때의 일을 떠올리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러한 기억들이 하도 오래전이여서 그녀가 보면 잘못된 기억들일런지 모르겠지만 어떠랴, 그냥 머리 허였게 늙어가는 사람의 가슴속 아련한 추억인것을........

                                                                                 

                                                                                                            (2008년 11월 20일 저녁에)

   (2008년 11월 20일 저녁에)

 

 

하얀유리비 10.04.30. 09:40
맨발나그네님 소설방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수학여행 펜팔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글에서 그 옛날 그리움들이 스치고 지나갑니다
우리시절엔 펜팔이 시들해지고 사라져가는 시발점이 아니였나 싶네요^^
자주 발걸음 하시어 고운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아도로 10.04.30. 12:29
어서오세요...반갑습니다방가방가^-^
이름이 저하고는 반대군요!!ㅎㅎ 저는 여자지만 본명이 남자이름이거든요!!
그래서 초등학교때는 머슴아들에게 놀림도 당하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 고운 이름이네요!!^.^
그 땐 그랬어요...통신수단이란 편지였어요!!
님을 통해 먼 옛날 청순했던 여고시절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감사하고요...자주 뵘길 소망합니다...고운 하루 되소서...*.*
 
초록내음 10.04.30. 15:29
ㅎㅎㅎ 저와 비슷한 펜팔을 하셨군요.저도 처음 미국에 왔을때 많이 외로워서 펜팔을 했었어요.곱게 편지를 써서 보냈고 멋진 남학생의 편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답장이 온 것은 여핵생이었어요. 제가 남학생인줄 알고 아주 이쁘게 써 내려간 편지와 사진을 받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그래도 저는 남학생 노릇은 하지 않았아요.ㅋㅋㅋ 서로 친하게 지내자며 1년이 넘게 편지를 주고 받았었는데.....그 친구도 가끔 그때 그 시절을 떠 올리며 살고 있는지...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리라 믿어요. 보고싶다~~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사진찍어 보내준 친구야... 인사가 늦었네요. 방가워요 맨발나그네님^^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남실바람 10.04.30. 23:24
ㅎㅎ 짖궂으셨습니다? 여학생으로 위장하고 한 여학생의 심사를 낱낱이 알아 내셨네요~ 만약 처음부터 남학생이라고 밝혔다면 그리 길게 가지 못했을까요? ㅎㅎ 좌우간 맨발 나그네님 덕분에 저도 아련한 추억 하나 떠오릅니다. 반갑구요 앞으로도 소설방에서 쭈욱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러브튼 10.05.01. 00:08
ㅎㅎㅎ 우리 시절엔 학원같은 잡지의 펜팔란에 나오는... 이뻐보일만한 이름을 가진 여학생에게 무작위로 펜팔을 보내곤 했지요... 잡지에 엉터리 주소를 써놨는지 반송되어 오는 것이 더 많았는데 ㅎㅎㅎ
꼬요 10.05.01. 23:50
오빠도 펜팔이란걸 해보긴 해봣구낭~~ㅎㅎ
 
 
맨발나그네 10.05.01. 05:45
비슷한 경험과 비슷한 추억을 가지신 여러분을 뵐 수 있어 좋습니다....
그래서 졸필이지만 감히 펜을 들어 주저리 주저리 과거를 회상할 수 있었나 봄니다....
어째거나 졸필을 기꺼이 즐겁게 읽으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꼬요 10.05.01. 23:52
우리는 펜팔시대엿지요..지금도 마음을 전하는데는 전화보다는 편지가 편하고 느낌이 느껴지는거 같아요..ㅎ
 
하얀소금 12.07.12. 13:16
아쉬움이 남는 청춘입니다. 이런 줄거리로 라디오에 소개가 되었는데, 그 사연의 주인공은 할머니였습니다.
월남전에 출전하는 형편이 되어 헤어진 사람을 그리워하는 편지를 들었습니다.
그 당시 사는 형편에 丹心을 지키지 못하고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하고 몇 십년동안 항상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꼭 한 번 만나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럼 지금 맨발 나그네님의 마음은 어떠하신가요?
하루 오고 가며 스치는 인연 속에서 당시를 회고할 만한 좋은 추억이네요.
筆力이 좋아서 더 재미있습니다. 감사
맨발나그네 12.07.12. 20:29
교통도 불편하고 통신도 불편하던 시절의 이야기이지요
그렇하기에 더 가슴속 아련한 추억이 되었을 겁니다
그냥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꽃구름 12.07.12. 17:05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ㅎㅎㅎ
맨발나그네 12.07.12. 20:29
좀 더 재미있게 써야하는데 실력이 여기까지 입니다.......ㅎㅎㅎㅎ
 
전 남자 이름이구여
신랑이름은 중성적인 이름인데
제 이름과 나란히 두고보면
신랑이름이 여성스럽게 보여여
한복케이스에도
헬스장도..
핸드폰 했을때도..
이름이바뀐적이 많아여
한번에 못알아들어서
또박또박 한글자씩 말해줘도
받아쓰는 사람이 받아쓰길못해여..
맨발나그네 12.07.12. 20:31
많은 분들이 이름 때문에 얽힌 애피소드가 많이 있겠지요........ㅎㅎㅎ
깜깜이는 한번에 딱 알아들을 수 있겠는데요.........ㅎㅎㅎㅎ
 
나무잎 12.07.13. 12:05
읽으면서 내내 미소짙게 만드네요
살아가는 순간순간 힘든일이 있을때 지나간 추억들을 끄집어내어 위로받을때도 많습니다
오늘은 기억저 깊은곳에 묻혀있는 아련한 추억들이 스멀스멀 생각나는 하루가 될듯합니다
잘 읽었습니다다^^
맨발나그네 12.07.13. 18:10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억 저멀리 간직된 추억들이 있겠지요...
나이 먹어 가며 그 추억의 창고가 소중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하얀소금 12.07.13. 13:00
어제는 맨발나그네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오늘은 She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네요.
아마 똑같은 마음으로 추억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 경험은 상대방과 동시에 있었던 일이므로~
맨발나그네 12.07.14. 12:02
글쎄요??
그녀에게는 잊혀진 과거일지도 모르지요.....
 
하늘flower 12.07.14. 11:09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녀(1)...그녀(2)도 기대되는데요.....^^울 신랑은 이름이 외자예요 --------윤
맨발나그네 12.07.14. 11:57
ㅎㅎㅎ
나에게 있어 그녀로 기억될 수 있는 의미있는 사람이 과연 몇명쯤 될까요??
손꼽아 세어 보니 꽤 많이 꼽아지네요
그러나 필력이 딸려 현재는 그녀(2) 까지 밖에 진도가 안나가네요....
곧 그녀(2)를 만나보게 되실겁니다...........

 

  • 황소고집

    아련한 추억의 한장면이네요. 그리웁고 안타깝고 가슴이 아릿한 ... 2014.01.24 10:59

  • 미수다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희미해진 추억의 갈색사진...이제는 되돌아 갈수도 만질수도 없는 기억의 저편에서 손짓하며 부르는 쌍무개일런지도 ... 2014.01.24 12:27

  • 미소녀

    ㅋㅋㅋ 지금은 잊었지만 그리움의 얼굴들이 뽀오얀 기억속에서 살아나오네요. 멋진글 보고 또 봅니다. 2014.01.24 20:17

  • 닥터진

    치기어린 날들의 유희? 그때는 그것이 세상 무었보다 소중했었지요. 2014.01.24 20:19

  • 산아줌마

    속내를 들킨듯 얼굴이 달아오르네요. 우리들의 어린시절이니까요. ㅎㅎㅎ. 이제는 다지나간 과거일뿐인걸요. 2014.01.24 20:32

  • 갑을이

    아름다운 추억은 그냥 가슴속에 간직할때 가장 값진 자산이 되지요. 남에게 내보일땐 이미 가치가 반감하지요. ㅋㅋㅋ 2014.01.25 08:40

  • 가을여자

    오랫동안 간직하시던 보물창고의 문을 열으심..덕분에 잊어버렸던 시절의 좋은 추억에 잠기게 되네요. 2014.01.25 13:41

  • 역발산

    흑백사진이 아주 먼 기억의 보고로 나의 영혼을 이끌어갑니다. 순간을 영원처럼 사랑했던 그날 속으로... 2014.01.25 20:41

  • 지영이

    소녀의 순정을 훔친 나쁜 아자씨..ㅎㅎㅎ 2014.01.25 20:55

  • 티파니

    꿈많은 어린시절..그꿈을 도둑 맞은건가? 2014.01.26 08:49

  • 연정이

    지금은 어디서 무었을 하고 살고 있을까.... 지금도 날 잊지않고 생각하고 있을까... 그리운이여. 사랑하던 그사람이여.... 2014.01.26 19:28

  • 상철희

    지금 그사람 얼굴은 잊었지만 내마음 깊은곳에는 늘 살아 있네요. 2014.01.27 08:51

  • 순희

    세월은 가도 옛날은 남는것..그여름날에 호숫가...가을의 벤취...그림이 또렷하게 그려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2014.01.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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