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나그네/일반산행후기

쌍봉산~남산~꽃당산~신술산과의 사랑

맨발나그네 2014. 1. 30. 15:53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 건달산 ( )http://blog.daum.net/yooyh54/265)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 칠보산 (   http://blog.daum.net/yooyh54/266)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3)> 동탄무봉산 (http://blog.daum.net/yooyh54/26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4)> 삼봉산-지내산-태행산 ( http://blog.daum.net/yooyh54/280)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5)> 서봉지맥(태봉산-서봉산-천석산-주산봉)( )http://blog.daum.net/yooyh54/286)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6)> 남양무봉산(http://blog.daum.net/yooyh54/28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7)> 유봉산-초록산(http://blog.daum.net/yooyh54/291)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8)> 서신 구봉산과 당성(http://blog.daum.net/yooyh54/306)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9)> 송산면 공룡알화석 산지 (http://blog.daum.net/yooyh54/30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0)> 태안읍 융건능 (http://blog.daum.net/yooyh54/377)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1)> 철마산-서학산 (http://blog.daum.net/yooyh54/403)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2)> 오두산-천덕산-등고산 (http://blog.daum.net/yooyh54/412)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3)> 화성우리꽃식물원 (http://blog.daum.net/yooyh5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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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5)> 잃어버린 오래전의 나를 찾은 건달산(http://blog.daum.net/yooyh54/452)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6)> 융건백설 (http://blog.daum.net/yooyh5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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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8)> 봉화산-함경산 ( http://blog.daum.net/yooyh54/468)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19)> 이봉산-승학산-와룡산 (http://blog.daum.net/yooyh54/470)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0)> 응봉산-천등산 (http://blog.daum.net/yooyh54/474)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1)> 쌍봉산~남산~꽃당산~신술산 (http://blog.daum.net/yooyh54/515)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2)> 청명산~해운산 (http://blog.daum.net/yooyh54/530)

 

 

<화성의 산하와 사랑나누기(21)>

  쌍봉산~남산~꽃당산~신술산과의 사랑

 

● 어 디 를 : 화성시 쌍봉산(117.7m) - 남산(107.8m) - 꽃당산(101.5m) - 신술산(103.5m)

● 언 제 : 2014년 1월 29일

● 누 구 랑 : 나홀로

● 코 스 는 : 쌍봉산-차로 이동-남산-차로 이동-꽃당산-차로 이동-신술산

 

 

산경도, 화성시를 중심으로(동그라미 안은 그동안 나그네가 사랑을 나누었던 화성의 산하)

 

 역사와 전설이 함께하고, 아름답고 정다운 내 고향 화성은 서쪽으로 바다를 가까이 두고 있어 산세가 밋밋하고 부드러운 육산들을 끼고 인정 넘치는 이웃들이 살을 비비며 살고 있는 고장이다. 그 고향땅이 전국에서 발전속도 1위라나 뭐라나 하며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망가져 가고 있다. 망가져 가는 고향을 내 힘으로 막을 수 없는 노릇이니 더 망가지기 전에 고향 땅 이곳 저곳을 두루 두루 걸어보자고 마음 먹은게 2010년 5월이니 벌써 4년여째이다.

 

  화성시에는 최고 높은 건달산(336m)이 있고, 200m급으로는 태행산(295m), 삼봉산(270m), 동탄 무봉산(258m), 서봉산(250m), 칠보산(238m), 태봉산(226m), 남양 무봉산(202m)으로 모두 7개뿐이다. 200m는 못되지만 100m가 넘는 산은 약 30여개가 있다. 100여m 남짓하다보니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표한 내용과 화성시 관광안내도, 산경표에 나와있는 내용등이 제각각이다. 최우선으로 국토지리정보원의 내용을 참고하고 그곳에도 빠진 내용들은 그 외의 자료들을 참고하며 걷다보니 이제 오늘 걸은 네 개의 산을 빼고나면 예닐곱개의 산을 남겨놓고 있을 뿐이다.

 

 

▲ 쌍봉산과 남산

 

▲ 꽃당산과 심술산

 

 

  설 휴무를 맞아 내고향 화성시와 사랑나누기를 떠나 본다.

오늘은 오두지맥의 마지막 부분인 신술산, 꽃당산, 남산, 쌍봉산을 걸으려 한다. 한반도의 중심뼈대를 이룬 백두대간이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남으로 달려가다 속리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을 낳았고, 이 정맥은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에 다다라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으로 갈라진다. 한남정맥은 다시 용인의 부아산과 수원의 광교산을 거치고, 김포평야를 거쳐 문수산성까지 이어진다. 이 정맥이 군포의 오봉산에서 수리산으로 치솟기전 안양베네스트CC 근처에서 분맥하여 서봉지맥을 이루는데, 구봉산 칠보산 서봉산 주산봉 덕지산 오봉산 무성산 옥녀봉 계두봉으로 이어지는 맥을 가르킨다. 칠보산과 서봉산의 사이의 샘골고개에서 삼봉산 태행산 염티고개 다락고개 사강의 구봉산 이봉산 승학산 와룡산으로 이어지는 맥을 태행지맥이라 부른다. 삼봉산과 태행산 사이에서 남서쪽으로 오두산 남산 봉화산 불로산 보금산으로 이어지는 맥은 오두지맥이라 부른다. 이 오두지맥에는 100m가 넘는 산으로 철마산, 서학산, 오두산(국토정보지리원에는 조두산으로 표기되어 있음), 천덕산, 등고산, 선술산, 꽃당산, 남산이 있고 그 옆에 쌍봉산을 거느리고 있는데 오늘 걸을 네 개의 산을 제외하곤 모두 운우지정을 나누어 본 산들이다.

 

 

▲ 멀리서 본 쌍봉산

 

▲   Tranggle GPS에 기록된 쌍봉산 걷기

 

▲   Tranggle GPS의 기록

 

▲ 쌍봉산 등산로 입구

 

▲ 쌍봉산 등산로

 

▲ 쌍봉산의 유래가 적힌 안내판

 

 

  오늘 첫 코스는 쌍봉산이다.

쌍봉산은 우정읍 조암리와 멱우리에 걸쳐 있다. 우정읍은 화성의 서남부 조암반도 끝에 위치한 읍이다. 산에 둘러쌓인 마을로 큰 돌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 조암리와 머리구(개구리)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인 멱우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 118m밖에 안되는 아담한 산이다. 봉우리가 두 개로 되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고려시대 쌍부현이 있는 곳의 산이라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전하고, 산의 생김새가 멀리서 보면 여인의 두 개의 젖가슴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전한다. 화성시 홈페이지에는 모두 5개의 산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쌍봉산인걸 보면 그 위상을 알 수 있다. 그곳에는 주민들이 많이 찾는지 둘레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홀로 걷는 나그네가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   Tranggle GPS에 기록된 남산 걷기

 

▲   Tranggle GPS의 기록

 

▲   남산 등산 안내도

 

▲   남산의 유래 안내판

 

▲   남산의 유래와 연관이 있어 보이는 정상의 바위

 

▲   남산 정상에서 휴식중인 나그네

 

 

  다시 차로 이동하여 남산의 들머리인 장안면사무소로 향한다. 남산은 장안면 사랑리와 어은리에 걸쳐 있다. 사랑리는 옛날 바닷물이 밀려오는 맨 끝 지역으로서 모래사장의 어구가 형성되어 사랑리(沙浪里)라 불리게 된 지명이며, 어은리는 옛날부터 바닷가였던 이 마을은 물고기가 몰려와서 숨던 곳이라 해서 '어은리(漁隱里)'라 했다는 설, 또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면 이곳에 피난하여 정박하던 곳이라는데서 '어은리'라 불리게 되었다는 두 설이 있다. 어째거나 이곳에 있는 남산도 높이가 108m인 아담한 산이다. 남산은 마을의 안산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예전 쌍부현시절에 부의 남쪽에 있는 산이라 붙여진 이름이라는 두 가지 설이 전한다고 한다. 면사무소 근처의 산이어서인지 등산로와 표지판도 잘 정리되어 있어 홀로 걷는 맨발나그네를 기쁘게 한다. 들머리인 면사무소에 약 700m 오르면 바로 정상이다. 정상에는 바위가 있는데 혹시 이 산과 쌍봉산에 얽힌 마귀(고)할멈 전설과 관련이 있어 보이기도 한다. 남산 정상의 벤취에서 다시 한참을 쉰 후 소남산 방향으로 걷는다. 걷다보니 더 이상 표지목도 보이지 않고 하여 대충 길을 잡아 내려오니 장안면 사무소이다.

 

 

▲   Tranggle GPS에 기록된 꽃당산 걷기

 

▲   Tranggle GPS의 기록

 

▲   꽃당산 전경

 

 

  다시 차로 이동하여 세 번째 목적지인 꽃당산(101m)을 향한다. 꽃당산은 장안면 수촌리와 팔탄면 해창리사이에 있는 산이다. 수촌리는 옛부터 이곳 마을이 풍수지리적으로 靑龍. 白虎의 지형을 갖추었고, 숲이 무성하고 물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 하여 '숲말'.'수촌(水村)'이란 이름이 유래 되었다고 한다.해창리에는 조선 때에는 수원부의 海倉이 있었다. 조선조 말까지 서해를 통하여 서울과 연결되어 漕運이 빈번했던 곳으로, 이 마을에는 이 고을 일대에서 收로 거둬들인 양곡과 소금을 저장하던 곳집(倉)이 크게 시설되어 있었다 하여 해창(海倉)이란 이름이 연유된 것이라 한다. 이곳에 있는 꽃당산은 그 유래를 찾아보고자 백방으로 알아 보았으나 찾을 길이 없다. 나 나름대로 생각건대 옛날 바다가에 있는 산으로 당제를 지내던 산이 아니었을까 추측을 해 볼 뿐이다. 다만 이 산은 발안CC로 개발이 되어 인적 드문 산이 되어 버렸다. 해서 산을 오르는 길이 흐미하게 있을 뿐이니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산이다.

 

 

▲   Tranggle GPS에 기록된 신술산 걷기

 

▲   Tranggle GPS의 기록

 

▲   신술산 9부 능선에서 쉬고 있는 나그네

 

▲   신술산 정상에서의 나그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신술산이다. 신술산은 팔탄면 해창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가 104m에 불과하다. 이 산은 심술산 또는 신성산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한데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으니 등산로가 있을리 만무하다. 해창삼거리 근처에서 어렵사리 길을 내며 신술산으로 향한다. 산 9부능선에 왠 헬기장이다. 그곳 헬기장에서 배낭속의 과일을 비우며 한 참을 쉰 후 정상을 향한다. 정상근처는 언제인지 모를 화재로 나무들은 죽어있고 잡풀만 무성하다. 오두지맥을 걷던 어느 산객이 매달어 놓은 리본 하나만이 이곳이 신술산 정상임을 알린다.

 

오늘도 화성의 산하와 멋진 데이트를 한 날이다. 이동시간 포함하여 대략 6시간에 걸쳐 7km에 걸친 걷기였다. 이제 화성의 100m가 넘는 산 중 예닐곱개만 남겨놓고 있으니 나머지 산들을 걸어 본다음에는 화성8경, 그 후에는 화성의 또다른 멋진 곳을 찾아 열심히 걸어 보련다.

 

( 댓 글 )

 

  • 가을여자

    맨발로 쓴 산행기 아니 발자취라고나 할까..정말 아기자기한 산자태와 더불어 섬세한 필치로 가만히 빠져들게하는 매력이 있어요. 즐감합니다. 2014.01.30 20:57

  • 역발산

    화성에 큰 발자취를 남기신 나그네님..님으로 하여 화성은 더욱 아름다운 고장으로 발전을 할것입니다. 단연코..고향을 사랑하는 이들이 하나둘 늘어갈테니까요. 2014.01.30 21:10

  • 순희

    고향땅을 원없이 밟아보는것도 천복중의 하나일터..명절에도 고향을 갈수도 없고 ..가도 반길이없어 서글픈 ...
    나그네님은 그래도 행복한 맨발의 나그네...
    2014.01.31 06:51

  • 미수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나그네님..외로운 부평초 같은 신세 고향의 아름다운 풍광으과 글을 읽으며 울적한 심사를 달래봅니다. 2014.01.31 10:41

  • 갑을이

    가만히 눈을 감고 유년의 한가닥을 떠올리면 사진처럼 선명히 그려지는 고향의 산하...벌써 년륜을 먹을대로 먹은 지금은 다만 그리움의 대상일뿐입니다. 2014.01.31 20:44

  • 연아

    고향은 언제나 그품을 열어놓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지만 스스로 놓은 올무에 걸려 가지도 못하면서 그리워만합니다. 2014.02.01 14:59

  • 감치미

    갈고싶을때 가야지 가지 못하면 마음에 병이 됩니다. 향수... 2014.02.02 09:12

  • 아리수

    고향이 좋으면 작은 돌맹이 하나도 정겨웁지요. 2014.02.05 16:54

  • 주전자

    나무 한그루, 풀한포기도 사랑스런 고향의 산하...초라한 모습으로는 영 갈수없어 망설이는 꿈속에 보이는 정다운 고향.. 죽기전에 갈수있으려나.. 2014.02.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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